그거 알아요? 바닷속에 악어가 사는거?

풍운아56 작성일 07.10.23 0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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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인은 믿거나 말거나 특전사 출신임을 밝힌다.

특전사.. 멋있지 ^^;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전설속의 전투병기 특전사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ㅡㅡ;

한때, 잠시나마 어리버리했던, 시절의 특전사에 대한 얘기다...

특전사 출신들... 이미지 손상시켰다고, 소송걸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함 써보겠다.

아무튼 사건은 본인이 자대에 배치 받고, 대충 1년 정도가 흐른 후였다.

훈련소에서 6개월, 자대에서 1년... 도합 1년 6개월이면,

보병으로 갔으면, 제대준비 할 텐데..... 씨바 막내다. ㅡㅡ;

아직 막내였고, 본인 체격이 상대적으로 왜소했기에, 모든 훈련에

쫄면서 해야하는 아픔이 있었다. ㅡㅡ;

그리고 나의 첫 해상훈련....

첫 해상 훈련인 막내 급들만 모아놓고, 2주간 생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했다.. 쓰벌~

을매나 물을 많이 쳐먹었으면, 밥먹을 때, 맨밥으로 먹어도 밥이 짠맛이 날 정도로...

똥은 항상 설사에... 똥꼬가 찢어졌는지.. 항상 쓰리다.. ㅡㅡ;

아무튼... 해상 훈련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보트 전술 훈련을 하게 되는데,

당시 특전사에 공급되는 연료가 빵빵해서,

연료 가득넣고, 여분의 연료를 한 통 더 실은 채,

고무보트(일명 아웃모터 : 특전사 통칭 : 아무너 모러)를 타고, 먼 바다로 무작정 달렸다.

대략 30~40분 가량 수평선 방향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2주간에 * 생활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바다를 향해 날라가듯이 달리고 있었다..

한참을 달린 후,

해안가로 침투를 하기위해, 준비를 하고,

보트의 선두를 돌렸다.

그리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군인들의 모든 공통점이겠지만, 휴식하면, 취침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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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를 보면 알겠지만,

모두 끝에 엎드린 채로 취침을 했다.

날이 더워서 한 쪽 다리는 바다에 쏘~옥 집어 넣은 채 모두 곤히 자고 있었지만,

본인은 막내라는 엄청난 계급이기에 감히 잠 잘 엄두도 못냈다.

그래도... 잠시 좀 자볼까??? 안돼??? 졸린데... 이런 비몽사몽 상태일 때~~~

약 5m 정도 거리에서 뭔가 흐느적 거리면서 오는 거다.

순간 정신이 확 들면서 조낸 큰 소리로~

"씨바 악어다"

순간, 모든 대원들 바닷속에 집어 넣은 한쪽 다리를 챙겨 놓고, 다들 보트 안쪽으로 잽싸게

기어들어오고,

선임하사님은 모터에 시동을 걸기위해 시동줄(정확한 명칭은 까먹었음)을 열라 땡기고 계셨다.

그 와중에 선임하사님 중심을 잃고(내가 보기는 악어라는 소리에 조낸 놀랬어 다리 힘 풀렸음)

바다에 빠지셨다. ㅡㅡ;

이때, 다른 고참이 모터에 시동을 다시걸고 있다... 조낸 안걸린다.

씨바... 모터 고장났나보다...

선임하사님은 죽다살은 얼굴로 보트에 올라오시고,

악어는 점점 다가오는 느낌.... 다들 조낸 쫄았다.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조낸 달렸다.. 아니 날랐다...

한참을 날랐다... 그리고........

선임하사님께서는 보트를 정지시키더니... 한마디 하셨다.

"야~~ 씨바 악어가 바다에 사나?"

순간... 모두들 나를 쳐다보더니...

아... 그 뒤는 묻지마라..

밥쳐먹을 때, 콧구녕에서 미역줄기 나올 때, 까지 바닷가에서 졸라 쳐맞았다.

한때, 별명이 악어였다...

그런 후, 오랜 시간 끝에

그 악어의 정체를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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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다.

통나무...

대충봐도, 악어맞다.

그리고 다들 봤다. 그리고 다들 쫄았다...

그런데... 왜 나만 가지고 지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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