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터넷 게시판에 이런 글이 하나 써있더군요.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은 삽질하는 소리로 가득찰 것이다'
제가 현대건설 출신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아직도 구시대적 이미지로만 저를 기억하시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그 당시 건설은 최첨단 산업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수주를 받아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다리를 놓고, 중동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수많은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튼튼한 집과 건물, 다리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과학 기술이 숨어있습니다. 당시에도 건설은 최첨단 산업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소기업으로 출발한 현대 건설은 자동차 및 조선업까지 진출했고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요즘 논의가 많은 한반도 대운하를 19세기 토목사업으로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야말로 19세기적 발상이며, 실제는 첨단 IT산업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선도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첨단 IT의 집합물이며 수출산업 입니다. 이외에도 서울시장시절, 서울 IT거점을 위해 상암동 DMC조성, 벨연구소와 함께 대학 유치활동 등 첨단 IT산업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얼마 전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이 세계표준이 되었습니다. 이 소식에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지만, 대한민국은 현재 선진국과 후발 IT국가들의 추격사이에 끼어있는 소위 '샌드위치'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IT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새로운 IT 발전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제가 구상하고 있는 IT-7대 발전전략입니다.
1. IT융합기술을 대한민국 747달성의 핵심동력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전통산업을 IT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IT융합신산업을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를 개선하기위해서 IT부품소재 산업도 함께 육성하겠습니다.
2. SW부문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IT산업을 이끌어온 두 핵심축은 하드웨어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입니다. 지금까지 IT산업을 주도해온 하드웨어산업은 지속적으로 육성해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그 동안 뒤처진 소프트웨어산업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획기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3. IT 중소벤처기업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벤처기업인이 제2의 빌게이츠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유 기반시설 지원 확대 및 구매 판로 지원, 인력수급 및 자금의 원활한 지원체계 강화로 IT중소벤처기업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IT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금융, 세제지원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4.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U-CITY를 확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민간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U-city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기술표준화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U-city 적용 기술을 표준 통합하고, 관련 기기 및 부가서비스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반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신개념의 미래형 도시인 U-city 모델을 조기 제시하고, IT 발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5. 방송통신융합 관련 산업을 미래의 주력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관련 규제를 풀어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조기에 상용화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IPTV서비스 상용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와이브로와 VoIP 등의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발굴하고 조기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방송통신융합의 급진전 시대에 맞는 규제 및 정책의 고속 국가경영을 이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컨텐츠 산업을 집중육성하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6. 밝고 건강한 디지털문화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전송데이터 암호화와 인증체계를 수립하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장벽을 제거하여 누구나 IT혜택을 누리는 정보 격차(Digital Divide)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정보기술 활용 지원을 위해 IT 기업 직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2만 명 규모의 IT 도우미를 운영하고, 해외청년봉사활동을 IT평화봉사단(가칭)으로 일원화하여, IT를 대한민국 청년봉사단의 대표 심벌로 특성화해 IT강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7. 남북한 교류협력의 중심축으로 IT를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중장기 및 단기 인터넷교류협력 프로젝트 수립하고,남북한 한민족 사이버공동체 구축을 위한 남북협의기구를 설치하겠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IT 비지니스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IT로 하나되는 한반도를 실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