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 처럼 졸린눈에 허벅지 꼬집어 가며 밤을 새고 있었따..
역시 새벽의 고요함은 눈뜬자만이 느낄 수 있는 풍경이랄까 -_-?
암튼..
졸음을 참기 위해 결국 선택한 것은 '청소를 해보자' 였따..
바닥을 쓸고 걸레질도 해보고..후후~~
아무리 생각해도 절라 착실한 왕따..
하지만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_-;;
'후후~~이제 쓰레기통만 비우면 되겠군..'
참고로 이회사 사업부의 대형쓰레기통은
각층의 여자화장실에 몰려 있다.
청소하는 아줌마분들의 편의를 위한 건지..
만약 대낮에, 남자가 쓰레기통을 비우려 하다간
완죠니 뵨태취급 당하기 딱좋지 않을까..
그러나~!! 지금은 새벽이 아닌가~~ ^^
과감히 쓰레기통을 들고 여자화장실로 진입..
입장하기전 야리꾸리한 향기는 남자화장실에서 느껴지던 향기와는
또다른 느낌이란걸..
잽싸게 휴지통을 비우고 세면대를 바라보아따..
'호~~ 굉장히 깔끔한걸?'
특히 세면대 위에 놓여진 화분과 몇송이의 장미는 여성미를 확실히
강조한 인테리어라 생각했따..
순간...나의 뇌리를 스쳐버리는 영화의 한장면..
장미를 입에물고 탱고를 추던..그 섹시한 남자배우..
음..거울을 보았다..
머리만 쬐끔 더 길면 내게두 섹시한 면이 있지 않을까라는(o0o-_-+)
생각에 화분의 장미를 한송이 뽑아 입에 물고..
헉!!~~~ 띠바..가시에 찔렸따..생화였던걸모르다니 -_-;;;
따끔하던 입술을 뒤로한채 거울을 보며 혼자만의 탱고를 춰본다.
짠짜잔짜짜짜자~~~안..
'호~~ 생각보단 절라 폼나는 군'
그렇게 정신없이 왕따만의 세계에 빠져들었던 순간
어디선가 여자들의 음성이 들려온다 -_-+
'이시간에 왠...참! 야간교대 사원들이 있었지..'
근데 이게 왠날벼락..??
"언니 나 잠깐 화장실좀 같다 올께"
띠바...졌됐따 -_-;
한발작..또 한발작... 점점더 크게 들려 오던 발자국 소리.
이미 나가기엔 늦었다는 것을 잘알고 있따..
어쩌겠는가?
잽싸게 창가쪽으로 붙어 있는 화장실로 몸을숨긴다.
'음..여긴 청소도구 뿐이군'
몸을 숨기고 숨소리도 죽였다.
근데 왜 하필 이뇬은 가까운 곳을 놔두고 바로
옆칸으로 들어왔는지..
심리상으론 분명 남에게 죄를 많이 지어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타입일 것이다.. -_-;
5분동안 숨을 죽였다.. 아무리 여자가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다
해도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라고 느낄때..
야리꾸리한 향기가 진동..그리고 끙~~하는숨소리.
헉!!~~~ 큰일을 보는 중이라는걸 왜 진작 몰랐는지 -_-;;;
여성의변비가 큰 문제중 하나라는 것을 잘 알지만 변비가진 여성이
큰일을 볼땐 더욱강력한 향기가 난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아따..
'띠바..물좀내리고 일봐라 제발~~~'
그때여따..
또다른 한뇬이 화장실로 진입~~!!
"**야 아직 멀었어?"
"언니 나 변비잖아~~" -_-;;;
그러자 밖에있는 여자는 콧노래를 부른다..
멀찌감치 들리는 걸로 보아 거울을 보며 혹시 내가 연출했던 상황을
재현하는건 아닌지.. -_-;;;;;;
암튼..이 여자화장실에 큰일 치루는 뇬과 거울보며 콧노래를 부르는
뇬, 그리고 쓰레기통 비우려다 졸지에 청소도구 함에 갖혀버린
정말 불쌍한 왕따가 있따.
'띠바..떵같은건 집에서 좀 싸라'
그때였따...
한참 침묵과 힘주는 소리와 콧노래 뿐이던 이 공간에서
내 운명을 망가트릴 새로운 소리가 등장했으니..
바로 허리띠 뒷부분에 입닥치고 있던 무전기가 말을 한다 -_-;;;;
"치지직~~치지직~~ ㅇㅇ당직실! 여기 상황실!!"
내가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모두가 절라 놀랐음을 확신한다..
잽싸게 무전기를 껐다..
온몸에 땀이 나기 시작하며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그리고 한뇬의 콧노래 소리가 멈춰졌고 옆칸의 힘쓰던 숨소리도
멈췄다.. 정말..누구것인지는 모르지만 시계바늘 소리만 들릴뿐..
힘쓰는뇬 : 언니! 이게 무슨 소리야?
콧노래뇬 : 어? 머지? 무전기 소리같은데?
그 대화가 끝남과 동시에 거울보던 뇬은 성큼 다가옴이 느껴지고
내가있는 문앞에 우뚝서있음을 빨간운동화를 보고 알았따..
그뇬..노크를 한다 -_-+
왕따..가만히 있는다 -_-;
그뇬..문을 땡긴다 -_-++
왕따...숨도 안쉰다 -_-;;
그때 옆칸의 힘쓰던 뇬은 볼일을 다 봤는지 쏴~~하는 물소리와 함께
밖으로 나감이 느껴져따..
"언니? 거기 누가 있어?"
"좀 수상하잖아 -_-+"
바로 그때!!
한달에 한번 울릴까 말까한 내 피씨에쑤가 지랄을 떨기 시작한다
'삐리리삐리리~~~~~'
허거걱 !!! -ㅇ-;;
이건 순전히 말도 안돼는 상황이다.
왜 하필 지금 시간에 사람을 이렇게 피말리는 것들이 많은것인지..
아마두 상황실에선 무전기가 안돼 전화를 한모양이다.
"안에 누구얏 -_-+"
누군가 있다는 것을 완젼히 파악한 그 두뇬..
이젠 발로 쾅쾅거리며 문을 차기 시작한다.
"누구냐니까 이 변퇴시캬!!!"
아~~미치게따..등이 땀으로 다 젖었따..
그냥 청소하는 아줌마 정도로 생각하면 안돼는 것이였을까?
어머니 얼굴이 순간 눈앞을 지나가며 눈물이 맺힌다.
그리고 울집 개쉐이두 생각나따..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별 생각이 다든다.
[나는 뵨퇴다]라는 팻말을 목에다 걸고 몇만평이나 되는 이회사를
걸어다녀야 하는 건 아닌지..
혹시라두 어느 신문기자가 눈치까 대문짝만하게
공개되는건 아닌지..
그때..갑자기 한뇬이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엽때여? ㅇㅇ오빠!! 1층 화장실인데 잠깐와바 빨랑~~ "
아~!~ 최악의 상황이다.
이젠 넘시키덜에게 맞아 죽을 상황까지 돼버려따..
기도를 해따..
'~전능하신 예수그리스도여..
그대는 알고 계신지. 제가 고딩때 열심히 교회를 다닌것에대해!'
답변이 와따..
'물론 알고이따..형제 자메들이 기도할때 코골면서 졸던 넘아!!'
-_-;; 다시 기도해따.
'~자비로운 부처님이시여..
그대는 알고 계신지. 제가 군복무 시절 열심히 절에 다녔다는걸..'
역시나 답변이 와따.
'나역시 알고이따..모두가 찬불가를 부를때
혼자 초코파이 쳐먹던넘아!!'
마지막으로 기도해따..
'~위대하신 성모마리아여 앞으로 당신을믿어보겠습니다아~~'
놀랍게도 답변이 와따.
'얘기 다 들어따!! 그냥 그렇게 살아라-_-+++'
신마져 날 왕따시킨다.. ㅠ.ㅠ
모든걸 포기해야만 했던 순간..
내가 믿고 싶어하지 않은 어떤 신의 도움이였는지 화장실의
전원이 차단된다.
그렇다..화장실 전원은 자동센서가 부착돼 열기가 느껴지면
조명이 들어오며 10분 후 자동적으로 꺼진다는 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그 쉐이 절라 존경하기루 해따 -_-;
문을 발로 벅벅 차대며 씩씩거리던 두뇬..불이 꺼짐과동시에
꺄~~악 소리와 함께 ... 음.. 보이지 않아 어떠한 상황인지는 잘
모르게따..
암튼 기회였던 찰라 잽싸게 문을 열고 후다닥 뛰쳐 나간다.
아~~근데 이건 또왠일인가!!
그 두뇬은 넘어지면서 까지 이 불쌍한 남자의 덜미를 잡고 싶었는지
한뇬이 내 다리를 잡았따..
그리고 더듬거리더니 나의 소중한 그곳을 콱!!
허거걱~~~ -0- 이게 왠 지랄이냔 말이다... ㅠ.ㅠ
"야 이띱땍꺄!! 어딜 도망가!! -_-+"
또다시 눈물이 핑돌아따.. 정확히 급소를 잡힌 나로선 어쩔 수 없이
체포되는 순간이기두 해따..
머리엔 더이상 아무것두 떠오르지 않는다..
불행중 다행이란 것이 있다면 그 자동센서...
고장 났는지 조명은 들어오지않았따는거..불량인가 부다.. -_-;;
그 여자화장실의 풍경..
어두컴컴한 곳에 소리지르는 한뇬이 있고,
남자의 급소를 잡은 또한뇬이 있고,
급소를 잡혀 숨도 못쉬는 한남자가 있따..
그리고 더 최악의 상황..
2층에서 건장한 남자들이 쿵쿵거리며 내려오기 시작한다.
"오빠!!! 여기야~~!!!"
이젠 어쩔 수없따. 정말 단념해야 해따..
눈물도 흐른다... ㅠ.ㅠ
눈물을 훔치며 얼핏 보이던 창문!
그래!! 바로 저거닷!!
어디서 힘이 솟았는지 배워두웠던 호신술이 그녀의 손목아지를
비틀고 소리지르던 뇬의 등을 도움닫기 한뒤 창문으로 점프!!
창틀을 통과하자 마자 완벽한 착지를 위해 자세를 잡으려던 찰라
허거걱!! 완죠니 맨땅위에 머리를 박으려는 자세가 연출되어따..
그리고 그짧은 시간동안 들리는 음향이 있었으니..
악!! (왕따에게 손목이 꺽인뇬..-_-;)
켁!! (왕따에게 밟힌뇬..-_-;;)
퍽!! (왕따가 떨어지는 소리 -_-;;;;;)
약 0.5초간 별이 보여따..정확히 하늘의 별과 머리위에 별은
구분되지 못한채..
무작정 앞으로 뛴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뒤를 얼핏 보아따..
허거걱!! -ㅇ-
언제 뛰쳐 나왔는지 화장실의 두뇬과 서너명의 넘팽이덜..
무서운 속도로 뒤따라 온다..
'이 뵨퇴시캬~~' 라는 함성과 함께 -_-;;
그때 새로운 인체의 신비를 느껴따.
남자의 경우 급소를 정확히 잡힌뒤 통증이 느껴지면
뜀박질이 힘들어 진다는 것을 -_-;;;
아~~ 오늘도 하나 배웠구나.. (지랄~~지금 그게 중요한가 -_-+)
암튼..그 무리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코너를 돌아따..
코너를 돌자 마자 눈에 보이던 것은 분리수거용 쓰레기차..
'기회다'
잽싸게 달려 들어 쓰레기통 안으로 다이빙..
최대한 몸을 움츠려따..
그리고 밖에선 후다닥거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이 뵨퇴시키 얼루 간거얏"
"잡히기만 해바..띠바.."
그리곤 어딘가루 또다시 후닥닥~~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정말 오랜만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이젠 끝났구나...'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온몸에 느껴지던
질퍽함과 코를 찌르는 독한 냄새들..
허거걱~~!!! -ㅇ- 이거 식당전용 음식쓰레기통이여따... ㅠ.ㅠ
정신을 똑바루 차려야 한다..
일딴은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와 샤워실로 뛰기 시작해따..
한발짝 한발짝 뛸때마다 신발안에 있던 음식물이 질퍽거리고
바람에 휘날려 진동하는 냄새또한 내 머리를 아찔하게 해따..
아~~ 왜 하필 착실하게 살아보려는 내게 이런 시련이 ㅠ.ㅠ
암튼 샤워실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옷을 전부 빨아버리고..
다시 그옷을 줏어 입고 -_-;;;
당직실로 돌아가따..
뵨퇴의직함을 얻을뻔한 위기가 풀리기도 전에 또다른 시련이 눈앞에
닥쳐있으니..
바로 아까 무전으로,
그리고 전화로 연락을 하던 선배가 나늘 노려 보며
당직실 앞에 있었다..
"야 이시캬!! 어떻게 된거야 앙? 그 꼬라지가 도데체 모얏!! "
아무말 못한채 가만히 서있던 찰라..선배가 또 말한다.
선배 : 야! 아까 어떤 여사원이 화장실에 뵨퇴가 있다고 하던만..
왕따 : 아~~ 그게요.. 저도 연락받고 그쉐이 잡으러 갔다가 그만..
선배 : 근데 그 꼬라지가 도데체 모냐구 -_-++
왕따 : ...화장실에서 뒹굴었는데여..냄새날까봐 씻고 왔습니다..
선배 : 근데 잡았냐? -_-+++
왕따 : .... -_-;;;;
선배 : 빙신시키..니가 하는 일이 그렇지 머... 됐다..들어가라..
선배가 사라진다..
그리고 난 눈물이 흐른다..
당직실에 철퍽주저 앉아 담배 한개피 꼬라 무렀따..
너무나 다행이두 담배를 빼노쿠 다닌걸..그나마 감사한다.
또다시 진정되었던 눈물이 핑~~하니 돌기 시작할때쯤..
허거걱 ~~~ -ㅇ-!!
아까 그 두뇬과 등빨쥑이는 넘시키 네놈이 찾아와따..
두뇬중 한뇬 : 아자씨!! 여기 이상한 사람 못봤어여?
왕따 : -_-;;; (애써 모르는 척 해따..)
두뇬중 한뇬 : 화장실에 이상한 시키가있잖아여.. -_-+
어? 아자씨두 무전기가 있네 -_-++?
왕따 : (무전기를 슬쩍 감추며) 이거 저만 갖구 있는거
아닌데여.. -_-;;
두뇬중 한뇬 : 그래여-_-? 또 누가 있져?
왕따 : 네~~에.. 각 사무실 마다 한대씩.
그리고 안전팀에도 몇대 있구여..
소방대에서도 무전기를 쓰져..
참..요즘에 공사하는 분들도 갖구 있는데..
그러타.. 양심에 찔리긴 했지만 애써 태연한척, 그리고 은근슬쩍
다른 넘들에게 관심을 돌리는 것이다..
두뇬중 한뇬 :"근데 아자씨 왜 그렇게 젖었어여 -_-+++?"
왕따 : 아~~ 지하실에 물이 조금 새는 바람에 점검하다가... ^^;
대충얼버무려따..
그뇬과 넘팽이 덜은 그때까지 식식거리면서 분하다는 듯 서성이다
결국엔 돌아가따..내 급소를 잡은 뇬이 충격적인 발언을 남긴채..
"그 쉐이 거시기 잡았을때 아주 뽀사부려야 했는데!!" -_-;;;;;
'이젠 모든게 끝났겠지'
피우던 담배를 비벼끄며 생각해따..
왜 하필 그런 엿같은 일이 내게 있는지..젖어 있는 내몸두 정말
불쌍해따 ㅠ.ㅠ
그리고 아침..
각 사업부팩스로 정신없이 쏟아지던 상황전파!!
내용인 즉!!
"여자 화장실에 치한으로 추정돼는 뵨태 출연,
각 사업부 당직자는 출입인원을모두 점검하고
순찰시 수상한 자를 보았을 경우 긴급대처 바람"
개띠바엿같은거...
쓰레기통을비우려던 것 뿐이여따..
장미가 보여 섹시함을 느껴보고 픈 것이여따..
잠깐 당황해 숨었던것 뿐이여따..
그런데 뵨퇴라니...
모든걸 잊고 퇴근을 하려 해따..
'밖은 정말 화창하구나..내 인생도 저래 봤음.. ㅠ.ㅠ'
하늘을보며 걸어따..
그때 멀리서 들리던 청소부 아자씨의 목소리..
" 이띠바 엿같은 고양이쉐이덜!! 이 큰 짬통(음식물쓰레기통)을
아주 휘젖어 놨구만!! " ㅠ.ㅠ
난 뵨퇴도, 고양이두 아니란 말입니다아~~~!!!!! ㅠ.ㅠ;;;;;;
유난히 덥던 6월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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