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쪼가리인데 이거 참 걱정되네 ..

하얀마스크 작성일 08.02.26 0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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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장관후보 도덕성 시비로 출발부터 시끌

자진사퇴 유도 검토… 마땅한 대안 없어 고민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데 이어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이 취임한 25일에도 인사(人事) 파문의 여진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다른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한 정밀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부 사퇴는 불가피하고) 시기의 선택 문제만 남았다는 게 참모들 판단"이라며 "하지만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리실지…"라고 말했다.

◆"결단 시기만 남은 것 같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절대농지 불법 취득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와 자녀의 국적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정밀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여부에 따라 후보 내정을 철회하거나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밀 검증 결과가 내일이나 모레 나온다"며 "그때 결과를 놓고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불법'의 문제는 없는 것 같지만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고,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에 대해선 "청문회 대상이 아닌 만큼 시간 여유를 좀 더 갖고 논문검증 결과 등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기자와 만나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점뿐만이 아니라, 재산 취득 과정의 불법이나 재산권 행사의 불법, 탈세(脫稅) 등 세 가지의 불법 문제가 있다면, (이미 내정한 인사에 대해) 조치할 수 있다"며 "일단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입장이지만, 그 전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래도 흔들리고, 저래도 흔들리고

이 대통령측 핵심 의원은 잇따라 제기되는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해 "무릎 꿇고 맞느냐 그냥 맞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어차피 이제는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기된 의혹들을 볼 때 일부 경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무작정 사퇴시킬 수도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대통령 주변 참모들은 "출범 처음부터 '약한 대통령' 또는 '인사 잘못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것이 문제"라며 "그렇다고 놔두자니 그냥 넘어가기 어려워 보여서 문제"라고 했다.

장관 후보자 1~2명이 더 낙마할 경우 정권 초기부터 정국의 주도권을 야당에게 빼앗길 수 있다. 반대로 의혹이 있는 후보자를 그대로 청문회까지 끌고 갈 경우에도 문제다. 야당이 3월 중순까지 청문회를 끌면서 "부자 내각" "부동산 정부" 같은 도덕성 공격을 계속한다면 4월 9일 총선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마땅한 다른 후보자를 쉽게 찾기 힘들다는 것 역시 문제다. 이 대통령의 인선팀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여성(女性) 장관 후보'였다. 한나라당의 한 여성 의원은 "솔직히 보수 진영에서 정치권에 발을 들이고자 하는 여성들 중에 연세나 경력도 좀 되고 사회활동도 많이 한 분들을 보면, 재력가들이 많다"며 "깨끗하고 능력 있으면서, 이 대통령과 뜻도 맞는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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