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영어 몰입교육,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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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3.20 15:30 | 최종수정 2008.03.20 15:30
이명박 대통령은 논란이 됐던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며 "아주 먼 훗날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수위 때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사교육비의 절반은 영어를 배우는데 든다"며 "영어가 인생의 목표는 아니지만 살기 위해,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없는 집 아이들은 사교육으로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공교육에 들어와야 한다"며 "일주일에 한두 시간하던 것을 좀더 늘려 효과적으로 수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조속히 영어 교육 정책을 확정할 것을 교육부에 주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교육부가 대한민국 모든 교육기관에 대해 너무 군림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자율'과 '경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안을 만들어 주입식으로 따라오게 할 게 아니라, 현장 학교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성적이 좀 낮더라도 자기 소질과 잠재 능력이 있다면 전공 분야에서 뽑아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없는 집 아이도 교육 기회만은 균등하게 줘야한다"며 "유념해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미래를 본다면 결국 우리가 살길은 교육과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세계 어떤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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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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