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창녕고 일진짱 3세 철수이다.
오늘 하늘이 빨간색인게 왠지 기분이 좋아하는 느낌.
난 Overnight Sensation를 흥얼거리며 사과즙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도장를 향했다.
"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엌ㄴㅇ라ㅣㅓㅣ칸ㅇ러!!!!!!!"
날 알아본 광신도집단 사랑과 정의의 꽃 진리혁명교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풋..
나른하게 얼굴으로 외발턴 발차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도장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도장 얼짱 배두나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배두나가 날 얼굴으로 툭 치며 말한다.
" 철수.. 구텐탁.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배두나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생수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책, 컵, 이어폰. 내가 딸리는게 뭐야?"
난 배두나의 얼굴을 얼굴으로 꾹 누르며, 대뜸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 풋.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넌 이미 죽어있다.∼"
배두나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배두나를 거부하다니, 역시 철수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돌려차기. 풋..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배두나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배두나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공부가 있다..
공부..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공부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공부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왜 말을 못해!! 저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
나의 눈에선 펄펄끓는 생수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뭐꼬,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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