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중순 중간고사 기간이라 K대 도서관은 북적북적하다
08년 현재는 외부인을 받지 않지만
04년에는 외부인도 와서 공부할 수 있어 여고생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K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와 난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시 쉴 겸
음료수 한잔하기로 하고 휴게실에 다녀왔다
다시 공부를 하려고 자리에 와보니
헉!!! 이럴수가!!!
친구자리에 핑크색의 이쁜 러브레터가 있는게 아닌가!!
난 속으로 좌절했다...
" 제길... 내가 이렇게 인기가 없었나;;; -_-^"
친구는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려있다;;
게다가 뒷면엔...
"오빠 너무 잘생겼어요 ^ㅡ^!! 사랑해요~♡"
고개를 들어보니 여고생 2명이 이 쪽을 보고있는게 아닌가!!!
아 쟤네들인가 보다... 이렇게 부러울 수가;; (게다가 꽤나 예뻤다....)
친구는 기쁜마음에 편지봉투를 열고 글을 읽기 시작했다!!!!
오 편지지도 샤방샤방...부럽다...;;;
그런데 편지를 읽던 친구가
딱 2초만에 표정이 굳는 것이었따!!!
편지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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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냐 병신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고생들한테 제대로 낚인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표정이 굳자 여고생들은 깔깔대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친구의 아픔을 달래주고자 어깨를 두드리며 한마디 해줬다!!
"그럼 그렇지 -_-;;;"
도서관 안이라서 웃겨 죽겠는데 크게 웃진 못하고 한참을 킥킥대던 저였습니다 ㅋㅋㅋ
웃겼다면 ㅊ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