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방 알바를 하고있습니다... 오늘은 근무 안하지만... 항상 저녁시간대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여자가 들어옵니다...
"어서오세..."
컴퓨터에 눈을 두고 있었던 저는 들어오자마자 숨이 턱 막히게 만드는... 썩은 화장품 냄새와 저질 향수냄새의 절묘한 조화를 순간 느끼며... 저절로 시선을 돌리니 작은 키에 펑퍼짐한 단발머리, 푹 늘어진 몸매에... 빨간 남방을 입고있는 촌스러운 차림의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뭐 그런사람들 가끔 보이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몇시간쯤 지났을까.. 벨이 울렸습니다. 가보니까 아까 그여자입니다...
"무슨일이시죠?"...
그 언니는 담배를 꼬나물고 고스톱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까는 집에서 막 나왔던것인지 그렇게 지독하지는 않았는데... 여태까지 피워댄 말보로 레드가 재떨이에 수북이 쌓여(빽빽해서 콩나물처럼 꽃힌거 아시죠?) 차마 숨을 쉴수 없을정도의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담배를 두모금정도 빨아들이더니..
"왕뚜껑 하나 주세요"...
아.. 이 언니 한참 있다 가려나보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때 마침 거스름돈도 모자랐는데 동전으로 10개를 주더군요-_-
그러고 나서 얼마 또 지났을까....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여 재떨이나 쓰레기 치워주러 돌아다니며... 그 여자의 자리 앞에 갔습니다... 라면도 치워주고 재떨이도 갈아주며 우연찮게 모니터를 보니까... 네이버 뉴스입니다... 책상 닦아주는 척 하면서 천천히 모니터를 보니까... 뭔가 글씨가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