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보배.
오늘 기분 전환도 하고..내차 간지"무쏘스포츠"를 세차도 시킬 겸..
해서... 청주시내로 나갔다...
세차를 끝내고 가다가..버스정류장을 보니..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 범벅이더라..
그냥 가던길 ..갈까.. 생각 하다 .
형차 "간지무쏘스포츠" 세차도 했고 .. 하여튼 여차여차 해서..
우측 깜빡이를 키고 버스 뒤에 차를 세웠다..
담배 한대를 피우며 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들을 지켜 보았다....
버스에 올라 탈려고 아둥바둥 하던 아가씨,아줌마,아저씨, 의 시선이
내차 "검은색 무쏘스포츠"에 쏠리는게 확 느껴지더라..
난 한두번 겪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기어를 중립에 놓고
엑셀을 쎄려 밟았어...
귀를 때리는 디젤 특유의 엄청난 소리가 났다... 내차가 너무 자랑스러웠지...
위구르자치구에서 관광객과 사진 찍으며.. 대초원의 풀을 뜯고 자라는
야크100마리가 한번에 내달리는
소리가 이러할까?
룸미러를 보니 검은색 안개가 자욱하더라 .......
하핫.. 지나가던 차들.... 지나가던 아가씨들... 버스 먼저 탈려고 아둥바둥하는
사람들......... 시선이 내차.....무쏘스포츠........아니지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한테 꽂혔지..난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음악을 끄고 큰소리로 외쳤어!!!!!!!
"북부 터미널로 가시는 분 다 타세요!!!!!!!!!!!!!"
버스에 탈려던 사람들이 갑자기 눈에 광기가 번들거리더니..
내 차를 향해 무릎이 문드러질 정도로 광폭하게 뛰어 오더라..
한명...두명...세명...네명... 차안이 가득 차자..
사람들은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지....
서로 탈 곳을 찾지 못해 불안한 듯 보였다...
난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다시 여유로운 목소리로..
하지만 똑똑히 귀에 들리는 목소리로 얘기했지...
"제 차가 뭐지요?"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부럽다는 듯...
큰소리로 외치더라...
"무쏘스포츠요!!!!"
난 다시 얘기했지...
"어허~! 한 단어를 빼 먹었군요!?"
그러자 밖에서 차에 타지 못해 우왕좌왕 하던 20대 젊은 청년이
손을 번쩍 들더니 청주시내가 떠나가라 외치더라..
"무쏘 스포츠!!! 픽업 이요!!!"
난 다시 여유로운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말했어..
"그렇습니다.. 픽업 입니다..
자.. 그런데 무얼 망설이지요??
픽업에 얼른 몸을 실으세요!!!"
그러자 우왕좌왕하던 수십명의 사람들은
벌떼 처럼 내 차 "무쏘스포츠"에 올라 타더라..
난 그들의 광기에 혀를 내 둘렀어...
난 22명의 광기를 내뿜는 사람들을 태우고..
북부 터미널로 내달렸지...
도착 후.. 광기에 쩔은 사람들을 내려주고..
담배 한까치를 피며..
나의 자랑스런 "무쏘 스포츠"의 핸들을 부드럽게 매만져주고..
집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