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 찜질방 가시면 조심하세요

빌고르 작성일 08.08.26 21:57:44
댓글 7조회 49,361추천 3

 

저한테는 굉장히 무서운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무서운글터에 올리기엔 적절치 않아

 

이곳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주변에도 게이들이 있다는걸 몸소 체험했습니다ㅜㅠ

 

3일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2박3일간의 바다여행중에 겪은 일입니다.

 

시내에 위치한 한 찜질방에 사우나도 하고 잠도 잘겸 들어갔습니다. 

 

대략 시간이 한 새벽 2시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찜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찜질할수있는 방이랑 연결된 중앙 홀 같은곳에는 대부분 연인들이 함께 잠을 청하고 있더군요. 

 

이 쪽은 너무 개방적이라서 잠을 청하기에 적절하지 않은것 같아서,

 

남녀 구별이 되어있는 수면전용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상당히 어두컴컴하고 천장이 낮은 방이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20명정도?? 대부분이 아저씨들이 많더군요.

 

깔고 잘 매트랑 솜 베개를 구해서 친구들과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이불 대용으로 쓸 비치타올 같은것도 있었는데

 

구하기가 어려워서 1개로 2명이서 덮고 잤습니다.

 

피곤한 우리들이었기 때문에 눕자 마자 잠에 곯아떨어졌습니다.

 

그러다 꿈을 꾸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커다란 낙지 같은것이 제 다리를 막 휘감으면서 올라오는것이었습니다.

 

근데 요상하게 기분이 너무 좋은겁니다. ㅡ_ㅡ;;

 

그러다가 그 감각이 강해지면서 잠을 깻습니다 *_*;

 

잠을 깬순간 알 게 된 것이죠. 실제로 내 다리를 무언가가 감싸고 잇따는걸..;;

 

제 밑에 자고 있던 아저씨의 다리였습니다....;;;

 

다리와 다리가 꼬여있던겁니다.

 

그 장면을 보고 전 처음에 당연히 아저씨가 잠꼬대가 심하셔서

 

이렇게 내 다리랑 꼬여있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다리를 원래 자리로 놓아드리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근데 문득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니까, 다리가 꼬여있는것만으로

 

그렇게 묘한 기분을 느낄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머리에 스치는 생각 

(혹시;;;...게이?? ;;;)

갑자기 존나 무서워지는겁니다. 씨바..;;

 

좀만 더 늦었으면 당한거 아닌가 생각드니까 정말 섬뜩한겁니다.

 

티비에서만 보던 일이 이런데서도 벌어지는구나, 나한테도 일어나는구나..말이죠

 

친구들 3명이 있었기에 다 깨워서 이 자식을 조져버릴까 생각도 했었죠.

 

그래도 혹시나 내 오해일수도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정확한 증거가 없었던거죠.. 그래서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아니 잠이 든척을 했습니다. 가짜로 코고는 소리를 한 5분쯤냈을까...

 

이번에는 손이 내 다리를 만지는겁니다. ㅆㅂ..ㅠ

 

너무 짱나서, 그 아저씨 손을 다리로 걷어차면서

 

"아 놔 씨바 ! 아저씨 걍 잠이나 쳐 자시죠. 예??"

 

솔직히 조낸 패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찌만 존나 불쌍해 보이는겁니다..

 

아저씨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자는척,,,;;;

 

주변에 사람들 깨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정도 해두고 걍 잠을 다시 청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잠을 자다가 한 새벽 5시쯤인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 꺠서

 

화장실을 잠시 갔다 왔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까 그 아저씨는 사라지고 없더군요.

 

몰래 도망갔구나 생각했습니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10분정도 볼일을 보고 자리에 돌아가니까 아, 이런, ㅅㅂ

 

게이변태새끼가,, 이번엔 내친구한테 달라붙어서 지랄을 하는겁니다..

 

이 떈 좀 짱나서 욕 하면서 아저씨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꺼지라고 말이죠. 아저씨 역시나 자는척 합니다;; 조낸 맞으면서 가만히 자는척하길래

 

이 막장 같은 인간이 존나 불쌍하기도 한심하기도 해서...

 

이떄 경찰을 불렀어야 했는데; 이정도면 정신차리고 알아서 꺼지겠지 생각하고,

 

너무나도 피곤하고 귀찮은 상태라 다시 전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들고 한 5분쯤 지났나?

 

이번엔 제 머리 위쪽에서 소리가 납니다.

 

"아응~응..응..(신음소리) 어!? 머야 이 씹새끼가! 뒤질라고!"

 

이 소리와 동시에 후닥닥 도망치는 소리들립니다ㅋㅋ

 

위쪽에 있는 사람 찝쩍대다가 딱 들킨 모양입니다.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잡혀서 좀 맞지 않았을까요ㅋㅋ

 

화장실도 위험하지만,, 찜질방에서도 이런일이 벌어지는군요. 무섭습니다.

 

남자분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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