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회사를 처음 들어간 건 작년11월
남자들만 있는 회사에 경리로 들어갔습니다
모든게 낯설고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에
머리속에는 온통 실수하면 안돼! 실수하면 안돼!를 외치고있었죠
첫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야무진 인상을 심어줘야겠단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제가 좀 어리버리해서)
그러던 어느날
2일정도 지났을까 일이 터졌죠
지금회사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거래처 손님들이 방문했습니다
손님들이 오셨으니 차를 내야 하는데
영업하시는 분들이라 커피는 너무 많이 드셨을 거 같고
내 딴에는 생각해서 오렌지쥬스로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우리회사는 종이컵을 사용합니다.)
근데 옆에 보니 알록달록 색깔별로 컵이 여러개 있는거에요
조금 작아보이긴 했지만 이뻐보였습니다ㅋㅋ
이건 손님 접대용이구나! 싶어서
그 알록달록 컵으로
사장님, 과장님, 손님2 이렇게
4잔을 따라서 쟁반에 담아서 차분하게 갖다드렸죠
근데 다들 표정들이 영 이상한거에요
얘 머야?
딱 이표정들 인거에요
오렌지쥬스가 맘에 안든건가 싶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경리니깐 웃으면서 맛있게 드세요!!
하고 돌아서는데
사람들이 막 소리내면서 크게 웃는거에요 모야 이것들
슬 화가 나기 시작하고
그 잠깐 몇 초사이에 머리속에 오만 잡생각들이
그러다 사장님 왈: 정말 모르는거니?
???????
대체 머지? 한참을 생각했다
멀 모르냐는 거지?
또다시 사장님 왈: 모를수도 있겠다만은
뒤늦게 알고보니
.
.
.
그랬다 난 이짓을 한거였다↓
나처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건
↓이 용도로 사용하는거지요
나만 모른건가요?-_-^
솔직히 그때 생각해보면
컵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해놓고선
왜 더 의심을 못한건지 안타깝기도 합니다
출처-재미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