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겁이 많은 친구와 심야에 드라이브를 갔을 때 한 장난. 내가 운전.
1. 우선 인기척이 드문 산길로 간다.
2. 산길에는 아무도 없음에도「참, 요즘 여자애들은 진짜... 이런 시간에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걸까?」
라고 친구에게 말을 건낸다. 정지는 하지 않는다.
3. 15분 정도 죽 달리다가 또 문득 아무도 없는 창 밖을 바라보며「어? 아까 걔 아냐?」라고 중얼거린다.
4. 3번째로 「뭐지. 아까 걔잖아? 어떻게 된거야? 내가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건가? 쟤한테 물어
봐야겠다」라고 중얼거린 뒤 차를 세우고 내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야기하는 척 한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친구가 쫄대로 쫄아서 벌벌 떠는게 눈에 보일 정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이야기하는 척 하고 있었는데-
그 쫄아버린 친구 놈이 비명을 지르며 차를 몰아 도망쳐버렸다. 나를 산속에 내버려두고.
이번엔 내가 쫄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