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것입니다.-_-;;
자 그럼 START~~~
▶ AM 05:00
우리집 시계안에서 사는 뻐꾸기가 5번 운다.
별로 상관안하고 계속 채팅을 한다.-_-
▶ AM 06:00
아씨! 오늘도 일출을 보며 하루를 마친다.-_-
정말 이 넘의 광통신을 끊던가 해야쥐...
거울을 봤다. 순간 놀랬다.
▶ AM 11:32
엄마가 깨운다.
들은 채도 않하고 계속잔다.-_-
▶ AM 11:33
얼굴에서 차가운 감촉이 느껴진다.
엄마가 맨발로 내 얼굴을 밟고 있다.-_-+
한번 참아보기로 하고 계속 잔다.
▶ AM 11:35
얼굴이 짓눌려 지는 기분이다.
도저히 잠을 잘수 없음을 실감하고 일어난다.
엄마가 한마디 한다.
"엄마 나가니깐 라면 끊여먹어."
엄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친모 찾아 나서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 AM 11:40
엄마가 또 잔소리를 한다.
" 그 지저분한 머리 좀 깍아. 더러워서 못봐 주겠다."
그러면서 10000원을 던져 주신다.
오! 엄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냥 친모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했다.
▶ AM 12:00
아침밥부터 라면 먹기는 좀 너무 한것 같아 밥통을 뒤진다.
헉! 정말 밥통에 밥알 하나 없다.
그냥 라면 먹기로 한다.
▶ AM 12:30
라면을 다 먹고 나니 다시 잠이 온다.
한번 더 자기로 한다.
▶ AM 12:40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봐도 난 신기하다.
누우면 잠이 안 오다니....
그냥 눈뜨고 멍하니 있는다.
▶ AM 12:50
누워 있는데 왠 바퀴벌레 한마리가 지나간다.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바퀴의 이름을 지워주었다.
바퀴의 이름은 "진짜 바보"-_-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잘 지은 이름이라 생각한다.
▶ PM 01:00
친구 백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녀석은 지금 일어났다고 말한다.
난 내가 조금더 부지런 하다는 생각에 기쁨을 느낀다.
친구 백수가 겜방에 가자고 그런다.
한 겜 붙어주기로 했다.
▶ PM 01:30
동네 겜방에 들어갔다.
겜방 영감님이 나를 반긴다.
이젠 저 영감님이 친 할아버지보다 더 친숙하다.
영감님에게 호부호형을 허락해 달라고 하려다가 관두기로
한다.
▶ PM 01:35
메일을 한번 체크한다. 5통이나 와있다.
음.... 예상대로 스탬메일이다.
메일을 아예 없애버릴까 순간 생각한다.
어케 없애는지 몰라 그냥 놔두기로 한다.
▶ PM 01:40
스타에 접속한다. 오늘은 정당하게 맵획 안 띄우고 붙기로
한다. 오늘은 예감이 좋다.
▶ PM 01:45
헉! 초반에 저글링 6마리에 다 죽었다.
그냥 맵획 띄우고 하기로 했다.
▶ PM 02:20
방제를 "왕처버만 오시오"라고 했는데 나와 붙은 넘....
고수다. 맵획을 띄우고도 지다니...
열받아서 드롭을 걸고 방을 나왔다.
▶ PM 02:21
친구 백수가 한 마디한다.
스타에서 무승부가 승보다 많은 사람은 나를 처음 본단다.
(참고: 여기서 무승부란 드롭건 회수닷.-_-)
나도 열받아서 한마디한다.
"스타 나한테 지는 넘은 니 밖에 못봤다.-_-+"
친구백수 암말 없이 찌그러 진다.
나는 나의 작은 승리에 도취된다.-_-V
▶ PM 04:30
눈이 팽하니 돌기 시작한다.
겜 그만 하고 밥 먹으로 가기로 한다.
▶ PM 04:40
짱깨집에 들어간다.
짜장면 곱배기를 시킨다. 친구 백수는 짬봉.
주인이 단무지와 양파를 먼저 가져온다.
우리는 음식이 나오기전에 단무지와 양파를 다 먹는다.
주인이 째려본다. 우리는 아무런 상관도 안 하고 당당하게
주인에게 한마디 한다.
"아저씨 단무지 추가요.-_-"
▶ PM 05:30
오늘 머리를 짤러야 된다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
지갑속의 돈을 봤다.
5000원 밖에 없다. 친구백수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낸다.
친구백수가 외면한다.
난 강제로 그 녀석의 주머니를 뒤진다.
결국 3000원을 뺐고 도망간다.-_-
▶ PM 05:40
동네 미용실이다.
주인 아줌마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말한다.
"머리가 상당히 길군요. 몇개월 동안 안 깎으셨어요?"
나는 말했다. "6개월요.-_-"
아줌마가 다시 한번 나를 이상하게 본다. 사실 7개월인데..-_-
▶ PM 05:50
바리깡의 날에 내 머리가 씹혔다.
아줌마가 짜증을 낸다. 난 모른채 한다.-_-
다시 가위를 잡고 내 머리를 짜르기 시작한다.
▶ PM 05:55
짜증 섞인 투로 아줌마가 한마디한다.
"저기 가서 머리감고 오세요."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머리를 감는다.
▶ PM 06:10
드디어 머리를 다 깎았다. 간만에 까리해진 내 모습을 본다.
아줌마는 수건으로 자신의 땀을 닦고 있다.-_-;;
큰 일 끝낸 사람처럼......
돈 7000원을 내고 나가면서 한 마디했다.
"6개월 후에 다시 올께요.-_-"
아줌마는 그냥 조용히 째려만 본다.
▶ PM 07:00
간만에 학교 동아리방에 올라왔다.
동아리방에 누워 있는데 이상한 한 넘이 말한다.
"아저씨! 누구세요?"
나는 울X 12기라고 했다.
그 녀석이 인사를 한다. "선배님 반갑습니다. 저는 울X
15기 XX혁입니다."
나는 그 녀석 등을 두드려 주었다. 열심히 동아리 생활하
라고......
그 후배가 나중에도 나를 영혼히 지금처럼만 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가져본다.
▶ PM 07:30
후배녀석들이 하나둘 동아리방에 올라온다.
전부 인사만 하고 따른 곳으로 살아진다.-_-
운동장에서 후배녀석끼리 모여 노래연습을 하고 있는 모양
이다. 창작가요제 인기상에 빛났던 나의 노래실력을 후배
녀석들에게 보여 주기로 한다.
▶ PM 07:40
기타를 잡고 있던 후배녀석에게 김경호 노래를 반주하라고
시킨다. 앞부분 무리없이 잘간다.
중간 연달아 삑사리한다.-_-;;
기타 그만 치라고 후배녀석에게 말한다.
그리고 한 마디했다.
"군대가서 훈련병에게 고함을 많이 쳤더니 목소리가 갔네.
나! 조교했던 거 알쥐?-_-"
후배들이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쪽팔려서 조용히 동아리방으로 들어간다.
▶ PM 08:00
군대갔던 한 후배녀석이 휴가를 나왔다.
나에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역시 나를 피해 살아진다.-_-
나는 그냥 조용히 동방에 누워서 있는다.
▶ PM 08:30
술자리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물어본다.
당연히 간다고 말한다.
후배놈의 뜨거운 눈총이 이어진다. 하지만 상관없이 술집
으로 향한다.
▶ PM 09:00
소주는 안 먹고 안주발만 세운다.
후배넘들과 선배가 자꾸 째려본다.
그리고 나는 한마디 한다.
"이모! 여기 두루치기 하나 추가요..-_-"
▶ PM 10:00
간만에 소주 반병이나 마셨다.-_-
뵈는게 없다. 오바이트가 쏠린다.
후배들 앞에서 약한 내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모두가 술자리를 접고 일어난다.
모두들 카운터로 간다. 힘겹게 일어나 나 역시 카운터로
간다. 우엑~~~~ 헉! 결국 카운터 앞에서 일을 치루고 말
았다.-_-
▶ PM 10:20
카운터 앞에서 일을 치루는 바람에 돈을 내지 않았다.
뿌듯했다.-_-
술 약한 것이 이럴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
게 되었다.
▶ PM 10:30
집을 향해 조금씩 걸어간다.
힘이 들어 놀이터에서 조금 쉬었다 가기로 한다.
어린 여자애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사회가 많이 변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여자애들이 괜히 시비걸까봐 조용히 일어나 다시 집으로
간다.-_-
▶ PM 10:55
드디어 집에 도착한다.
엄마가 잔소리한다.
"밤만 되면 술쳐먹고, 새벽에는 컴푸터하고...왜 사니?"
삶의 의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너무 어려운 주제같아 그냥 포기하기로 한다.-_-
▶ PM 11:00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그렇게 많은 안주를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내 배에는 거지가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밥통에 밥을 비빈다. 깨끗하게 다 먹는다.-_-
내일 아침에는 틀림없이 밥 때문에 대혼란이 일어날 우리
집을 생각한다. 놀랄 엄마의 얼굴을 생각하며 음늉한 웃음
을 지어본다.-_-
▶ PM 11:50
눈이 또렷하게 맑아오기 시작한다.
이제야 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컴을 켠다.
채팅방에 들어간다.
그리고 백수클럽에 들어간다. 모두를 나를 반긴다.
역시 나를 반겨주는 애들은 역시 백수클럽 애들 밖에 없다.
백수클럽 영원하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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