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2년전 지못미 사건이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남자)
당시 같은과 후배(여자)가 있어서 친구에게 소개시켜줬습니다.
둘다 맘에 들었는지 사귀게 되엇죠.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들만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후배랑 조별과제를 끝마치고 놀다가 학교근처에 밥먹으러 가게됐습니다.
밥을 먹고 난뒤 친구녀석 집에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했거든요.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super에서 아이스크림사다가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후배랑 제가 놀래켜 준다고...
살금살금 들어가서 문을 확.. 열었습니다.
근데 친구녀석이 야구동영상을 보면서 위자..를 하고있더군요.
근데 웃긴건..
친구넘이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일제라고 저에게 자랑질 하던..)
우리가 들어오는 소릴 못들었나봅니다.. (일제가 좋긴 좋군요..)
소릴얼마나 크게 했으면..
너무 놀래서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게 있었습니다.(남자인 저도 굳어버렸으니, 후배는 어땟을런지..)
그래서 그냥 후배랑 제가 그걸 그대로 지켜보고 있엇는데..
위자를 막하면서 후배 이름을 부르더군요..
과 후배는 얼굴 벌게져서 막울고..
들고있던 아이스크림 친구넘한테 다 집어던지고..
놀란 친구는 바로 머니터 끄고 일어났는데..
후배 막 뛰쳐나가고.. 저도 뛰처나가고..
후배 계속 울고.. 제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둘은 그날 이후로 깨졌구요.
아무 죄 없는 저는 몇달간 죄인이 된 기분으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친구넘은 쪽팔림에 몇주간 학교를 안나왔구요.
걱정되서 자취방에 가보니 당시 썼던 헤드폰이랑 모니터는 분해 되어 있었습니다.
밥도 안먹었는지 헬쑥해져서는 먼산만 바라보던 친구..
사건이전 우정의 증표라면 자기 자취방 열쇠를 복사해서 저에게 주었던 그 친구는
그 사건 이후로 저에게 열쇠를 돌려 받은뒤 하수구에 집어 던져버렸습니다.
지금이야 술자리에서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었다네요.. ㅋㅋ
출처-루리웹 (나는 디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