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대한 추억

쿠라스고 작성일 09.01.25 12: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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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니

 

난 정말 멍청한 놈이였던거 같다

 

내가 아마 한 9~10살때 인거 같다

 

외동 아들이였던 난 그때까지 임신이라는 걸 몰랐다

 

물론 내가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는건 알았지만

 

듣기만 했지 집적 보지 않았기에....

 

그 땐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난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축구를 열싐히 하다가 공이 뻥~하고 날라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나와 친구들은 흩어져서 그 넓은 놀이터를 탐색했다.

 

그때 나의 눈에 들어온건....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는 임신중인 배가 이따만하게 나온 아줌마

 

나: (그 배를 빤히 쳐다보며)흠......

 

아줌마: ??

 

아줌마: 왜 그러니?

 

나: 아줌마, 아줌마가 제 공 가져갔죠? -_-

 

아줌마: ????????

 

나: 그 치마속에 숨긴거 제 공 아니에요? 빨리 돌려줘요. 아빠가 사준거란 말이에요!!

 

아줌마: .....

 

그 아줌마는 이 식히가 장난하나....하면서 날 쳐다본다

 

나: 빨리 돌려 달라니깐요...제 공이에요!!! 빨리!!

 

아줌마: ................;;;

 

갑자기 그 아줌마는 당황한 표정으로 '뭐 이런섹히가 다있어, 모자른 앤가?' 라는 표정으로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그 후...난 그 아줌마가 '뻔뻔'스럽게 내 공을 치마속에 숨겨서 가져간줄 알고 이을 갈며 두고두고 원망을 했다.

 

하지만 그 아줌마가 임신이였다는건걸 울 엄마의 설명으로 알았다.

 

근데 그날 이후로

 

배만 좀 나온 아줌마들을 보면 '이 아줌마도 임신이구나' 라고 했다가 귓싸대기를 맞았다는 거다 -_-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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