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글 안쓰다가 너무 황당해서 글남깁니다
친구와 피방에서 스페셜포스란 겜중에
날라온 뜬금없는 문자.;;; 겜 막끝내고 피곤해서 시간도 늦었고 해서 친구랑 집에가는 와중에..
2860(뒷번호만 쓰겠습니다 ㅡㅡ;;) : 여친구하세요?
저 : 누구세요? 왠.. 여친?
2860(녀) : 몇살이세요 사진있으세요?
(잠시 생각하다가 혹시 저의 싸이에서 보고 [대문에 제 핸폰 번호가 적혀있거든요.. ]문자 하신건가? 라는 생각에.. 답장을 했드랬죠..)
저 : 사진요? 24살입니다만..
녀 : 저 16살 이제 중 3되요 남친이랑 헤어져서 빨리 남친 만들어야하거든요
이말에 여자애가 너무 당돌 한거같고ㅡㅡ;; 그냥 떨쳐내려는 생각에 장난식으로 문자를 답변했드랬죠.
저 : 님 죄송한데.. 님 태어날때 저 초딩이에요 ㅡㅡ;;
이때까진 문자가 나름 진지하게 진행되었지만 아래부터 폭소 였슴다 ㅋㅋ
녀 : 님 아니고 나도 이름 있거든 내이름 함부로 부르면 안돼지
(갑자기 반말하길래 울컥 ㅡㅡ^)
저 : (갑자기 미안합마음에 ㅋ) 아 미안합니다 ㅋ
그후에 갑자기 2860이란 번호는 없고 5분후에 123456 <--이런 번호로 왠 문자가 날라오더군요..
그노무 가스난줄 딱 알았드랬죠 ㅡㅡ;;
녀 : 역시 서민들은 뭔가 달라 (왠 뜬금없이 서민을 찾아 ㅡㅡ;;)
저 : (저도 똑같이 번호를 123456 이런식으로 ㅋ)어익후 귀족님 그러세요? 어디 잘나가는 자제분이신가 ㅋㅋㅋㅋㅋ
녀 : 너 나보다 돈 많니? 돈 많아두 안될껄 내가 누군지는 알고 덤비니? 서민주제에 어딜 까불어
저 : 돈은 없어도 너보다 개념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녀 : 얼굴에 자신없나봐? 난 서민보단 되는게 많거든?
(울컥 순간 할말 없네 ㅋㅋ 얼굴은 나름 된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저 : 그나저나 머리에 USB 단자없니? 개념좀 업로드 해주게..(짱공유 어떤 웃긴글에 이멘트가 있길래 잠시 응용 했어요;)
녀 : 야ㅋ 너 어디사니? 서울 어느쪽 사니? 요즘 10대들 무섭거든
(하하 ㅋㅋ 가소롭드랬죠 ㅋㅋ 저도 10대땐 나름 침좀 뱉었다고 생각하는데;;)
저 :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와서 전화해 요즘 군인들도 무섭다 ㅋ 조심해라
녀 : 군인? 소속이 어디? 군인중에서 높니?
(이런식으로 물어보는거 자체가 어린티가 팍 나더군요 ㅋㅋ 사실 군인 아닙니다 작년 말에 전역한 예비역 군인입니다.. )
저 : 알거 없고 일단 얼굴 보고 얘기하자
녀 : 근데 나 연습 해야 되는데 서울에 가면 연락하죠
(갑자기 꼬리를 말더라구요 ㅡㅡ;; 이참에 원래 그 여자애 전화번호로 전화했습니다.)
한 세번 전화했는데 다 안 받고 결국엔 핸폰을 꺼버리더군요 ㅡㅡ;;
그래서 5분후에 다시 전화해밨더니 핸폰 다시 켜져있더군요 ㅋㅋ
그리고 또 핸폰꺼짐..
그리고 10분정도 지나서 날라온 문자.. 녀 : 부재중 3번 전화 걸어서 머할려구요? 녀 : 왜자꾸 전화해요
어린애가 너무 버릇이 없어서 말 받아준다는게 여기까지 왔더군요;;
열이 확 바쳐서 전화막 해대구..
결국 문자로
니 원래 번호 아니깐 어떻게 해서라두 니번호 추적해서 경찰서 가든 통신사 가든
니 부모님한테 너 이러는거 필히 말할테니 몇일 기다려라
이렇게 답장 했습니다 ㅡㅡ;;
그리고 나선 문자가 안오더군요;;
그나저나 궁금합니다 이 어린너무 가스나 ㅡㅡ 버릇 좀 혼구녕 내서 바짝 고쳐 주고싶은데
이 문자들이랑 원래 번호로 추적해서 어떻게 안될가요?
지 부모님한테 한번 보여줘야 정신차릴거 같은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