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공주 이야기

cry4you 작성일 09.04.25 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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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상어공주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 바닷속에서 헤엄을 치며 장난을 치며 살던

어느날 뽀빠이같은 선원이 매일 자기의 집 근처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왔었습니다.

장난끼가 생긴 상어공주는 그 선원의 그물로

물고기를 왕창 몰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물안에 물고기가 가득넘치자

선원은 무거워서 들지를 못했지요.

선원도 애가 탔습니다.

물고기는 그물에 한가득 들어와있는데

힘이 딸려서 들수가 없다니...

결국 그날은 선원은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선원은 매일매일 그 바다로 나왔습니다.

상어공주역시 마찬가지로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물고기를 몰아주었구요.

 

점점 볼수록 선원의 몸은 좋아져가고

상어공주는 점점 더 그에게 빠져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상어공주는 인어공주가

물에 빠진 왕자를 구해주고 사랑에 빠져 왕자와 같이 살기위해

마녀에게 댓가를 지불하고 다리를 갖고 육지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상어공주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마녀에게 대가를 지불하기엔 집안에 재력도 없고

가난했었기에...

 

결국 상어공주는 매일매일

그저 그가 물고기를 잡으러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물고기를 그물에 몰아주는게 행복해져버렸습니다.

 

어느날부턴가 선원은 이제 그물을 들어올릴수 있을정도로

힘이 세지게 되었습니다.

상어공주는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싱글벙글 웃는모습은 처음봤거든요.

 

선원 또한 기뻤습니다.

드디어 많은 물고기를 잡을수 있었거든요.

선원은 내일도 와야지 마음먹게되었고

상어공주 역시 내일은 더 많이 몰아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죠

 

그러던중 사고가 발생해버렸어요

상어공주가 몰아준 물고기가 너무 많아

선원의 배가 뒤집히고 말아버린 것이죠

상어공주는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를 구해주러 그의 품에 한번 안겨보고 싶어 그에게

쏜살같이 헤엄쳐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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