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즐겨 먹으면 식중독 예방한다
발효음식은 단순한 음식만은 아니었다. 때론 질병을 치유하는 약이었고, 때론 질병을 예방하는 지혜의 음식이었다. 회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도, 초밥용 밥에 식초를 뿌리는 것도 일종의 살균장치다. 그것은 쉽게 상해버릴 수 있는 생선으로부터 먹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지혜였다.
“요새 식중독 사고가 많은 이유 중 하나도 김치 소요량이 자꾸 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우리의 위생상태가 아주 안 좋을 때에도 요새처럼 식중독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건 우리 김치 식습관하고 굉장히 관계가 있죠.” (노완섭 교수 / 동국대 식품공학과)
일본에서는 이질 발생으로 무려 2만명이 사망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질에 강한 민족이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김치에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바이러스에 강한 것도 김치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김치즙에 대장균을 넣어보았다. 첫날은 대장균이 그대로 살아있지만, 셋째 날에는 눈에 띄게 줄어 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섯째 날엔 대장균이 단 한 점도 남아있지 않았다. 식중독의 원인균인 대장균도 김치균 배양액을 뿌려두면 완전히 소멸됐다.
김치가 ‘사스’를 퇴치한다
한국의 매운 음식들이 전세계에 조명을 받게 된 것은 2년 전 아시아를 강타한 사스 때문이었다.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한국에선 단 한 명의 사스 환자도 발생하지 않자, 그 원인을 한국의 음식문화에서 찾기 시작한 것이다.
사스(SARS)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국에도 사스 바이러스가 여러 번 침투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에 의하면, 한국에 일곱 번 들어오긴 했는데,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즉 유행을 못했다는 얘기에요. (노완섭 교수 / 동국대 식품공학과)
김치에서 추출한 특정물질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진(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김치균을 투여하자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가 말라비틀어져 갔다. 김치의 활성물질이 세포에 밀착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고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실험결과를 들고 유행성 설사병인 PED(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에 감염된 돼지농장을 찾았다. 그리고 새끼 돼지들에게 특별한 조치, 즉 김치추출물을 먹여보았다. 2주가 지난 뒤, 김치추출물을 먹은 새끼 돼지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김치가 ‘조류독감’을 퇴치한다
강사욱 교수팀이 지난해부터 실험을 거듭해오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조류독감 바이러스! 김치균 배양액이 조류독감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두고 연구가 계속되고 있었다. 조류독감은 일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강사욱 교수팀은 김치균 배양액을 직접 닭에게 사용해보기로 했다. 저병원성 조류독감 증세를 보이는 닭이 실험대상이었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 13마리에게는 물과 사료만 주었고, 또 다른 닭 13마리엔 사료와 함께 김치균 배양액을 먹였다. 10흘 뒤, 김치균 배양액을 먹은 닭들은 다시 활기를 띄고 살아났다. 그러나 사료와 물만 먹인 13마리의 닭들 중엔 이미 6마리가 죽어 있었다. 나머지 7마리도 계속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김치균 배양액을 먹은 닭들은 몸무게도 두 배로 늘었다. 김치의 조류독감 퇴치 가능성이 확인됐다.
“김치 유산균 자체보다도 그것이 만들어놓은 물질들이 그런 효과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강사욱 교수 / 서울대 생명과학부)
한국 전통발효식품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은 21세기를 살아갈 중요한 재산이 될 것이다. 속속 그 베일을 벗기 시작한 발효음식 속의 미생물! 그 미생물을 이용해 인간이 불가능했던 일들을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전세계가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줄 미생물 확보에 국력을 걸고 있다. 이제 21세기 미생물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상에 불사약과 불로초가 있습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있느니라.” 하시고, 일러 말씀하시기를 “불사약은 밥이요, 불로초는 채소니라.” 하시니라. (道典 9:21:2)
어디에 올릴지몰라서 올렸어여 다음 카페 펌~
김치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