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뒤집혀 나는 새의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영국의 한 언론이 19일자 기사에서 보도했다.
이 장면을 포착한 사진작가 브라이언 맥팔레인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회색 기러기는 몸이 뒤집혔다. 발이 하늘로 뻗어있고 등이 지면을 향해 있다. 그런데 머리는 정상(?)이다.
몸이 뒤집히자 목을 뒤틀어 정상적 시야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촬영자에 따르면 대단히 강한 바람에 휩쓸리는 순간 기러기가 뒤집혔다고 한다.
혹시 사진은 조작된 것이 아닐까?
언론과 인터뷰한 조류학자 폴 스탠클리프는 기러기가 뒤집힌 채 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높은 곳에서 급히 하강해 땅에 내려앉을 때 공기압을 줄이기 위해 몸을 뒤틀고 뒤집는 기러기를 여러 차례 봤다는 것.
그러나 조류 관찰 36년 경력의 학자에게도 공중에서 뒤집혀 나는 기러기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처음 보는 놀라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