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수통 ....군대 이야기

가자서 작성일 09.06.09 2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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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수통 ....군대 이야기 [펌]

 

 


잠깐! 

길어도~~~읽어보면 죽여유~~~

내가 책임진당께로....군대야기라도 넘 재밌당게.

감상문 댓글 부탁혀유~~~들. 

이등병 때였어여.


여름이었구 무척 더웠어여.


행정보급관이라구 중대에서 겁나 무서운 사람이 있어여.


중대에서 젤 무서워여. 남자분들은 대충알아여.


하여간 그 행정보급관은 일 만들길 좋아했어여...


뒷뜰에 호수를 만든데여. 글쎄..


전 사병들은 멀쩡한 땅에 호수를 만드느라


밤낮 땅을 파야 했어여..그리구 호수가 생겼져...


군대는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해저여...




그러더니 이번엔 그 호수에 물레방아를 만든데요 글쎄...


전 이등병이라 땅파는 작업은 열외였는데..


그 큰 물레방아를 나무로 다 만들더니..


저한테 거기다 전기인두로 지져서 용을 그리랍디다..


가뜩이나 여름에 더운데..인두로...




그런데 어쩝니까요? 군댄데...까라면 까야죠.


다 그리구 나니까..


"허 이 자식 그림 좀 그리네. 야! 가서 니수통 갖구와라!!”


"네? " 했다간 맞아 죽습니다


전 그게 니스통이란 사실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나무에 바르는 니스)


니 수통(내 물통)... 그러니까 내 수통을 가져오란 줄 알았습니다.


(아 이 자식이 목이 마르구나...)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잽싸게 내무반으로 가서 수통을 꺼내곤 물을 채웠죠 가득!


나오다가 하늘 같은 고참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들두 목이 마르다..그 생각에


내 옆 고참 군장(배낭)에서 수통을 하나 더 뺐어여.


거기다가도 가득! 물을 채워서 행정보급관한테 갔습니다





(그리곤 아주 크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수통 가져왔습니다.!"


"이게머냐?"


"수통임다!!"


"누가 몰라 자식아?"


(이 자식이 수통 갖고 오라고 시킨 걸 까먹었나?)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야! 니수통 갖고오라고.."





둘 중 하나는 내 것이 확실했습니다..


"이게 제수통입니다!!!"


"나랑 장난치냐?" "니수통!" "니수통!"


오른손에 든 건 제 수통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왼손에 있는걸 들고


"아! 이게 제수통입니다!!"


(근디 그 쉐히가 마구 화를 냈습니다.)


"이 쉐이 이거 완전 고문관이구만"


"니!수!통! 이 자식아!!!"





이 넘은 말이 안 통하는 넘 입니다. 하난 내 것이 확실합니다


"너 안되겠어, 니 고참 불러와."




전 고참이 더 무서웠습니다..그러나 전 잘못한 게 없습니다


고참을 데려왔습니다..


"너 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데 이 모양이야?"


고참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표정에 "너 죽었어 십쉐이" 라고 써 있습니다




"야 니가 가서 가져와"


"머 말입니까"


"머긴 머야 쉐꺄! 니수통!" (빡이 돌았나 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넌 머하구 섰어 이 쉐꺄!"


"대가리 박구 있어.이 쉐꺄!"




바람처럼 사라진 고참...


안옵니다..올 리가 없습니다..제가 가져왔거든여...


한참 있다가 울상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제 수통 없어졌습니다.."


"이 자식들이 단체로 개기는구만.."


"너두 대가리 박아"


전 죽었습니다......


제 옆에서 박고 있던 고참이 그럽니다..


"이 개쉐이 니가 내수통 갖구 갔지? 너 죽었어.  이 개쉐이.."


전 죽었습니다.


그날 저녁 전 이유도 모른 채 얻어 터졌고 제 동기들 단체로 달밤에 체조 했습니다





아무리 군대라지만 이러도 되는 겹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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