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너무나도 분주한 모습으로 출근을 합니다.
한 손에 서류가방을 들었고
다른 손으로는 다급하게 허리띠를 매느라 바지춤을 잡고 있습니다.
양복저고리에는 한 팔만 집어넣었기 때문에
거의 벗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우스꽝스런 모습입니다.
게다가 목에는 제대로 매기는커녕 간신히 두른 넥타이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런 차림새로 현관문을 박차고 나와
출근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려나가는 뒤통수에 대고 옆집 아저씨가 한 말씀합니다.
"어이그~ 아침에 5분만 일찍 일어나면 매일 저런 꼴 안 보여도 되잖아‥‥"
그 와중에도 이 남자,
뒤돌아보며 이렇게 말대꾸를 하는 겁니다.
"아저씨, 그런 말 마세요. 아침에 5분 일찍 일어나면 하루 종일 피곤하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