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과 옹녀의 밤거래

아카시아풀잎 작성일 09.07.16 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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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란 남자는 모두 잡아먹은 남원골에 옹녀가 있었는데 그녀에게는 더욱 정력이 센 남자가 필요했다.

 

궁리 끝에 옹녀는 인터넷에 광고를 내기로 했다.

누구든지 자신을 만족 시켜주면 재산의 절반을 주겠노라고….

 

광고가 나가자 며칠 동안 힘깨나 쓴다는 남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옹녀에게는 다들 신통치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집 앞에 허름한 옷차림의 봉이 김선달이 나타났다.

 

봉이 김선달은 대뜸 옹녀와 흥정을 했다.

자신이 옹녀를 만족시켜 줄테니 대신 절대로 불을 켜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옹녀는 흔쾌히 그 조건을 받아들였고 그날 밤부터 거래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김선달은 중간 중간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렸다. 그게 계속되자 옹녀는 한편으로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동이 틀 무렵 그녀는 약속을 어기고 불을 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은 봉이 김선달이 아니라 웬 소도둑처럼생긴 낯선 사내가 아닌가?

 

"넌 누구냐? 선달이 놈은 어디 갔어?"

 

옹녀의 다그침에 그 사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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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달님은 밖에서 표 팔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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