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33살... 군대 제대한지 딱 10년 되는군요.
그런데, 나 여태 이해가 되지 않는게 있는데...
전 22사단 55연대 4대대 냉천리에 근무했었죠. 앞에 이상한 창고같은 수색대 건물 하나 있고 바로 뒤에 유격장이 있었죠.
-_- 젠장... 쓰다보니 생각나서 성질 또 버리겠네.
암튼...
진짜... 2년동안 삽질만 죽어라 하고 나왔는데, 이야기의 핵심은...
이병, 일병 때는 아무 생각도 없이 시키는대로 삽질만 했는데... 머리가 굵어지면서 삽들고 잠깐 하늘을 쳐다볼 수 있을
때쯤 주위를 살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_-
가만... 히 쳐다보면, 이거 꼭 사람들이 해마다 연마다 비올때마다 깨작깨작 맨날 비 쳐맞고 뙤약볕에서 삽질 하는 것보다는
민간이나 군용 포크레인 딱 한대만 불러서 3일동안만 파내고 시멘트로 잘 메꾸면 평생 삽질할 일이 없어도 될만한 곳들이
꽤 됩니다. 그 때부터 진짜 선입견을 버리고, 다음 날부터의 작업장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이건 진짜 웬 개삽질인지...
공병들은 어따 팔아먹고 이거 진짜 민감업체나 장비 한 번만 제대로 들어오면 맨날 비 쳐맞고 눈치우는 삽질 안해도 될법한
곳들이 꽤 많더란 말이죠. 와... 진짜 개삽질이 따로 없네요.
사회에 나와서 이제서야 간만에 비슷한 글을 보다가 직장 선배에게 물어보니 이게 단순히 노동효과 때문이 아니라 군인들의
명령체계를 위해 시키는 개삽질 이라는데... 그럴싸 하긴 한데 납득이 잘 안간다능...
국방부 놈들 대가리에 똥이 들어 머리가 안 돌아가서 맨날 시키는 삽질이 아니라면 이 쓸데없는 노동력 착취에 대해서 설명
가능하신 분 댓글 좀 부탁드려 봅니다.
진짜 궁금해서 갑자기 질문을 올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