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이 동전으로 장난을 치고 놀다가 그만 실수로
500원짜리를 삼켜버렸다. 사오정은 겁이 나서
집이 떠나가도록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신문을 보던
오정아빠는 깜짝 놀라 사오정에게 뛰어갔다.
“오정아! 왜 그래?”
“아~아~~앙~~ 500원~~ 으앙~~ 500원 먹었쪄~”
오정이 아빠는 너무 놀라 정신이 없었지만
순간, 육아수첩에서 봤던 말이 생각났다.
아기들이 삼킨
잡동사니들은 대변으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오정아빠는 오정이를 진정시키며 손바닥에
500원짜리 동전을 숨기고는 배를 살살 문지르다가
마치 마술이라도 부리는 듯 “짜잔~~” 하고
손바닥을 펴서 보여줬다.
그러자 사오정은
배에서 동전이 나오는 걸 너무너무 신기해 하며
울음을 뚝~ 그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사오정은 야릇한 미소를 띠며 갑자기
아빠가 가지고 있던 동전을 재빨리 집어삼키며 말했다.
“아빠~~ 또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