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화성탐사선 이야기

우라질잡것들 작성일 09.07.26 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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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행동반경1m 님께서 올려주신 지식채널e 에 나온 쌍둥이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에 대한 내용을 저의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었고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아(?) 제 블로그에서 가져와 올립니다.

그리고 글에 리플로 적었던 내용에 몇 개 더 추가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Spi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2007년 화성 착륙 3주년을 기념하여 NASA(미항공우주국)가 이 쌍둥이 로봇들이 찍어 전송해준 사진들 중 가장 멋진 사진을 뽑는 콘테스트를 했는데 그 콘테스트에서 뽑힌 사진 10장입니다.

 

골프 카트 크기 정도되는 이 쌍둥이 로봇의 임무는 화성에서 90 Sol 을 머물면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거나 화성 표면의 사진등을 전송하는 것이었습니다. (화성의 하루는 지구 시간으로 24시간 37분, 화성의 1년을 지구 시간으로 환산하면 686.98일, 지구의 하루는 Day 이죠. 화성의 하루는 Sol 이라고 합니다.)

 

처음 나사의 엔지니어들은 화성의 모래폭풍때문에 태양전지판의 먼지가 쌓여 태양에너지를 받을 수 없어 90 Sol을 넘기면 작동이 멈출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만 놀랍게도 이 쌍둥이 로봇들은 작동이 가능하다는 통신을 보내왔습니다. 모래폭풍이 태양전지판의 먼지를 날려버렸기 때문인데 이 두 로봇들은 깨끗해진 자신들의 태양전지판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내왔다네요.

 

그래서 나사는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활동기간을 계속해서 연장해 올해(2009년)까지 탐사활동을 벌이도록 결정했는데 현재 이 두 로봇의 스케쥴링과 컨트롤 소프트웨어 LISP 이 당시와 다르게 많이 발전이 되어있는 상태라 후속로봇에 탑재될 프로그래밍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있고 지속적인 패치로 발사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계적인 부분은 개선할 수가 없기때문에 5년이 훨씬 넘은 현재 나사에서는 앞으로 이 쌍둥이 로봇들이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지 실제 테스트용 모델을 가지고 노후화된 부분에 대한 운동성과 메카닉 테스트를 진행중입니다. 물론, 고장나 작동하지 않는 부분도 체크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화성 남반구에서 활동중인 스피릿은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에 먼지가 무려 18개월동안 쌓여 나사에서 보내는 통신을 수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스피릿은 작년 겨울을 간신히 넘겼지만 올해 겨울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러다가 스피릿은 말 그대로 화성을 떠도는 영혼(스피릿)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화성의 적도부근에 착륙하여 활동하는 오퍼튜니티는 태양전지판의 상태가 깨끗한 편이라 큰 문제 없이 활동이 가능하지만, 로봇팔이 고장나 작동하지 않고 가운데 바퀴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현재 사진과 영상만 전송이 가능하다네요.

 

 

나사에서는 이들 화성탐사선이 보내온 사진을 웹사이트에 공개를 하고 있는데


http://marsrovers.jpl.nasa.gov/home/


여기들어가시면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이 보낸 최신 화성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퍼튜니티는 빅토리아 크레이터(Victoria Crater)에 착륙,
카보 베르데(Cape Verde)라 불리는 이 돌출된 암석(오른쪽 부분)을 찍기 위해
무려 지구 시간으로 약 3년 간 5마일(약 8km)을 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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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촬영을 통해 현무암질의 모래와 풍부한 적철광이 함유되어 있는
소구가 존재하는 물결무늬 ‘스킬라(Scylla)’를 찍은 것.124859887553950.jpg

 

 

 

 

 

 

최고 높이 1M인 모래언덕을 오퍼튜니티가 가로지르며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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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튜니티를 수송한 우주선이 착륙 할 때 사용한 에어백이 안전한 착륙을 유도한 후 자국을 남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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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에서 전송해온 이 사진은 채석 기구를 이용해 마자찰(Mazatzal)이라는 암석을 뚫기 전에 촬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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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스피릿이 지나갈때의 바퀴자국을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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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도 이런 곳이 있죠.
오퍼튜니티가 카보 베르데(Cape Verde)에 올라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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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튜니티가 모래 구덩이에 갇혀 빠져 나오려 노력하던 중 발견한 지표면 아래 있던 것으로 추정 되는 흰색의 흙 사진입니다. 오퍼튜니티는 나사의 엔니지어들과 같이 무려 5주 동안 모래 구덩이에서 탈출하기위해 갖은 고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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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튜니티가 사진에 보이는 클로비스(Clovis)라는 암석에 0.35인치 깊이의 구멍을 뚫었는데 이는 지구 외의 행성에
최초로 굴착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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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이 화성에서의 일출을 촬영한 모습. 화성에서는 태양의 모습이 지구의 3분의2크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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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NASA JPL 이며 NASA 의 정책으로 상업적인 용도 이외에는 공개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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