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써 만원빵" 그렇게 단돈 만원에;; 놈은 혓바닥을 몇번 낼름 거리더니.. + 라고 써있는 빨간 밧데리 꼭지에 슬쩍 혀를 갖다댔다...
"빠지직~~!! 빠지~~~익!! 으~~악!!" 할줄 알았는데;; 재미없게-_- 아무 변화가 없다 "얌마 무슨맛 안나냐?"
"응 아무맛 안나는데? 이거..밧데리 다된거 아냐?"
"잠깐...그 빨간 뚜껑을 열고 대봐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가? 잠깐만..." 잠시후 놈은 빨간 캡을 훌러덩 열어 재낀채 또 다시 혀를 들이댔다.
"빠지직~~!! 빠지직~~!! 으~~악!!" 이번엔 진짜 ↑저럴줄 알았는데;;
"퍼버퍽~!! 펑펑~!!" 불꽃이 사방으로 튀더니 -_- 놈은 푸드득 푸드득;; 한 마리의 전기 뱀장어-_- 가 되어 -_-
"야 괜찮어?....야 임마 어서 눈좀 떠봐!!" "...........
" 놈은 그렇게 눈을 꼭 감은채 긴 시간-_-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엠브란스-_-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의료생활 15년만에 우리같은 상 또라이들은 첨 본다던;; 의사 선생님은 만약 입 안에 침이 좀 더 많았다면 뒤졌을지도-_- 모른다고 개뻥;을 까시든데...
아직도 진짜일까 궁금해 -_-ㅋ
암튼 8시간-_-만에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친구놈은... 내가 왜 병원에 쳐질러져 있는거냐며 -_- 왜!! 입 안에서 삼겹살 냄새가 나냐며 -_- *듯이 울부 짖었고;;
난 놈에게.. "미안타 친구야...근데 머하나 물어보자... 확실히....전기가 ...통하였느냐?" -_-
놈은 그제서야 왜 자기가 병원에 쳐질러졌는지 생각난듯 그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발딱
일어나더니
"야이 *로마 건전지 7개라메!!!" 라며 "으랏차차!!" 3단 날라차기 신공을 선 보였고 난 너무나 미안한 나머지 참회하는 의미로 날라오는 놈의 두 발을 쥐 죽은듯이 가만히 맞아 줬어야 했는데;; 슬쩍 피했더니;; 지 혼자 휙~ 날라가드만 옆 침대 모서리에 대가리가 콕! -_- 찍혀 피가 철철 나드라...
그리고 다음날 누워있는 놈에게 다가가 "친구야 어젠 진짜 미안했다...그치만 내기는 내가 졌다" 라며 놈의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꼬옥 쥐어주었다.
참으로 훈훈하고 교훈이 듬뿍 담긴 얘기 -끝- -
교훈 1. 내기 좋아라 하면 죽을수도 있다.
교훈 2. 침대에 대가리 찍히면 피난다. -_-
에필로그- 저 사건으로 인하여 나중에 자동차 밧데리에 대해 알아봤더니..
보통 자동차 밧데리는 12v-50ah 정도 되더군요. 즉,12v를 50a로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일반 aa타입의 충전지는 큰 용량을 가진것이 1.2v-2ah 정도 됩니다.
따라서 (12v x 50ah) / (1.2v x 2ah) = 250 즉, 놈은 건전지 250개-_- 를 혓바닥에..;; 살아줘서 고맙다....친구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