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을 치른 신랑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뻑뻑 피우며 신부에게 물었다.
"자기, 혹시 나 말고 예전에 다른 남자랑 사귀었던 것 아냐? 난 정말 처음이란 말야."
신부는 펄쩍 뛰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신랑은 믿지 않았고, 신부를 슬슬 어르고 달랬다.
"괜찮아. 요즘 세상에 한 두번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그러자 신부는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딱 두 번 있었어요."
"음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래 뭐하는 남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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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축구팀이었고, 두번째는 오케스트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