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컨닝술~~

jazoocar 작성일 09.07.31 0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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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강 컨닝술 ####



모르긴 몰라도 아주 먼 옛날 과거시험이 시행되던 조선 시대의 시험장에서도 분명 컨닝은 존재 했을것으로 짐작된다.

컨닝의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우린 잘 알고 있으며.. 그 종류와 방법 또한 너무나 많다.

시대에 걸맞게 요즘은 핸드폰이나 pda를 이용한 최신 컨닝 방법도 등장 했다던데..

니들 졸라 부러워 -_-; 내 학창시절 컨닝 방법이라 함은..

"선생님 5번 문제 2번 문항이 잘 안보이는데요" -_- 라등가;

새벽에 일찍나와 깨알같이 책상에 적어 놨다가 느닷없이 책상 바꾸기 신공-_-을 펼쳐대는 감독 선생을 원망하는..

머 그릉거 -_- 하나같이 졸라 원초적이고 걸리기 딱 좋은-_- 방법들였다.

그러다 어느새 부턴가 등장한 일명 "초치기" 원랜 이 초치기는 의자 끌기를 이용한 방법이였다.

모든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을 똑같이 맞추어 놓고... 12에서 1사이에 초침이 위치 하였을때 의자를

'끼이이익~~ 끌면 1번 1에서 2사이에 '끼이이익~~ 끌면 2번 이런식으로...

근데 이것역시 1년을 못가서 예리한 선생들에게 간파 당하고 뭔가 새로운걸 빨리 개발 해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 탄생한게 있었으니..

그게바로.. "초.치.기" 아까랑 똑 같은거자네 쌍늠아!! 응 -_- 근데 좀 다른건...

이건 의자를 끄는 소리가 아니라 모든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을 똑같이 맞추어 놓고...

12에서 1사이에 초침이 위치 하였을때 샤프 뒤통수를 딸깍! 튀기면 1번... 1에서 2사이에 튀기면 2번...

2에서 3사이에 튀기면 3번... 3에서 4사이에 튀기면 4번... 이런 형식으로 신호를 보내어...

1분에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3문제씩 풀어나갈수 있는..

(이해가 안가면 시계를 들여다 봐바-_-)

단 10분이면 30문제를 소화해 낼 수 있는... 현대의 과학기술의 발달에 발맞추어...

문명의 도구를 컨닝에 접목시킨... 고난이도의 테크닉..-_-v

이러한 초치기는 특히 100% 객관식임 요구하였던... 교련이나 체육 시험을 볼때 더더욱 그 위력을 발휘 하였으니...

기말고사를 보던 졸라게 추웠던 어느날...

친구넘들이 나에게 라면으로 교련 시험의 초치기를 유도 하였으나...

그깟 라면 하나에..나의 양심을 팔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정중히 그 제안을 거절했다...

"라면 말고..여자 해줘.." -_-

인근 여학교 3대 얼짱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아를 소개 받기로 약속한 끝에...

난 그들의 제안을 허락했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쉬었다..(고등학교땐 공부 잘해따고 -_-)

간단하게 20분만에 문제를 모두 풀어버린 나는... 잽싸게 답안지에 마킹을하고... 우리들의 신호여떤...

"에헴~~~!" 이라는 헛기침을 시작으로 조용히 샤프를 움켜 쥐었다.

순간...주위는 고요~해지고... 내가 손에 쥔 '제도 1000' 샤프의 뒷통수 팅기는 소리만이... 교실 안을 맴돌았다...

"딸깍~!" "딸깍~!" 답안지를 보며 반정도 튀겼을까?

갑자기 약 50명의 반 인원이 동시에 시험지를 넘긴다...-_-

*...예리한 새x들 -_-+

상상을 해바라...

딸깍! 샤프 튀기는 소리에 모든 신경세포가 집중되고 그 고요한 적막감 속에서 50명의 시험지가 동시에 넘어가는

그 장엄한 소리를...-_- 다행이도...감독 선생은 눈치를 못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발생하였다...

답안지를 보며 졸라 빡시게 튀기던 나는 마지막! 한 문제가 비는 것을 -_- 발견하게 되었으니...

x돼따!!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순간들이 필름이 되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고...-_-

이대로 그냥 지나치면 교련과목 반 평균 5점이라는 -_-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될게 뻔하여.. 난 용기를 내어...

그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졸라 큰 소리로 감독 선생님께 외쳤지... -_-/

"샘님! 다..답..안..지..밀..려..*..는..데..요..."

그와 동시에 화기애애-_-하던 교실 분위기는 갑자기 쏴아~ 해졌고..;; 혹독한 냉기만이 나를 '콕콕' 찔러대써찌..

또한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던 그 탄성들..

씨x(-"-) x창 (-_-)

디x쓰(-_-) 씨x랄 (-_-)

낭패 (+-_-) ☞(-_-)☜

니김(_- ) 살해 (-_-+)

x또( -_) * (=_=)

x랄 (-"-) 환장 (-_-;)

소리는 날 더욱 짖눌러 댔고 -_- 결국 개교 25년이래;; 답안지가 모자라는 극 초유의 사태가 발생;; 결국 우리반 평균은 30점대를 밑 돌면서 전체 꼴지를 함은 물론이요...

두달동안 모든 용돈을 라면값으로 퍼부었으며... 그땐 단어조차 없었던 "왕따"와 "이지매"를 피부 깊숙히 경험 했더랬다. 죵니 암울했던... 내 고딩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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