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저는 얌전히 독서를 하고 있었고, 동생은 일찍 잠이 들었는데 동생이 갑자기 허공에 팔을 내젓더니;
"지구의....지구의 열쇠를 찾아줘!!!" 라고 막 소리치는 거예요-_;
.....지구의 열쇠?;....이때부터 지구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에피소드2.
항상 동생은 저보다 일찍 잠이 드는데요 이날도 저는 멀뚱 멀뚱 뒹굴고 있었고 동생은 이빨갈고- 뒤척뒤척하고- [여자애가 잠버릇이 참...] 코골고 난리도 아니었죠-_; 그러더니 갑자기..허컹허허헝; [정말 이런소리;] 이상한 소리를 내는거예요-_a
"지구........"
'또시작이냐;'
"지구를 지켜줘! 원빈!! 지구를 지켜줘!!"
..................
-_-.........
에피소드3[지구시리즈 마지막;]
"지구의 값이 얼만데! 얼마야 얼마면 돼!"
...........왜 자다가 자꾸 지구타령이냐 너는.
원빈도 별로 안좋아하는게;
에피소드4.
동생은 아버지를 참 좋아하는 관계로[아무래도 집안에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안계시고 아버지랑만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애기때부터 울어도 곧잘 아빠를 찾곤 했거든요. 자면서도 그럽디다; 갑자기 일어나서 거실을 한바퀴 돌더니;; 아빠- 아빠- 그러면서 아빠를 찾습니다; 아빠 지금 안계셔- 라고 하면. 아빠 어헝. 아빠. 어헝 하면서 울먹이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잡니다; 요새는 안그러는데..
...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건은 안쓰러운 맘을 감출 수가 없더만요.
에피소드 5
잠꼬대할 때 말 시키면 안된다고 어른들이 그러더군요. 잠꼬대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근데 저는 곧잘 말을 걸곤 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동생이 자다가 갑자기 뭔가를 물어왔거든요;
"은주씨 어디갔어?"
"뭐?"
"은주씨 어디갔냐구우우..음냐 음냐"
"은주씨가 누구래?"
"아 거 왜 거 왜 거 왜"[.설명 못하고 잠듭니다;]
깨어나서 "너 은주씨가 누군데 자면서 은주씨를 찾어?" 라고 했더니 기억을 못합니다-_-;
"은주씨가 누구야?"
저한테 다시 물어봅니다;
에피소드6
이건 좀 큰일날뻔 한건데 어느 여름날 동생은 낮잠을 자고 있었고 저는 테레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부스럭 거리길래 동생이 깨는가 보구나 하고 테레비를 계속 봤는데 동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아빠!" 그러면서... 베고 자던 목침을 저한테 던졌습니다-_;;;;
제대로 맞았으면 정말 큰일날뻔했답니다; 제가 살짝 피해서 볼을 살짝 스쳤는데 나가떨어진 벽에 부딪혀 부숴지고..[어느 정도 위력인지 아시겠나요;]
내가 막 겁먹어서 소리를 쳤죠
"너 왜그래!!!" "엉엉.아빠가.아빠가"
악몽을 꿨나봅니다; 그 어린것이 꿈에서 아빠가 위험에 처한 걸 구하려 했었는지 원-_;
에피소드7
이건 저도 포함되는건데요; 초등학교 방학 때 친척집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사촌언니가 막 우리 자매를 보면서 웃는겁니다;
"언니 왜 웃어?"
"푸훗..너희 진짜...아하하"
"왜 웃어!"
이유인즉슨; 동생과 나란히 자면서 제가 잠꼬대로 옆에 동생한테 뭐라뭐라 신경질을 부렸다는겁니다; 그에 동생은 "아! 알았어!! 한다고 한다니까!" 하면서 받아친겁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