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Km의 강풍에 날려 바다물로 떨어진 강아지를 구출한 20살 청년의 훈훈한 이야기가 호주에서 화제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슈 드러몬드는마티스와 시츄의 혼혈종인 '비비'와 함께 멜버른의 브라이튼 방파제를 산책하고 있었다. 이때 시속 100Km의 강풍이 방파제를 덮쳤다. 이날은 멜버른을 강타한 강풍으로 비상전화만 1000여통이 걸려온 날이기도 하다. 이 강풍으로 그만 비비가 바람에 날려 바다물로 떨어졌다. 바다물에 빠진 비비는 방파제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다해 헤엄을 쳤지만 강한 바람은 비비를 방파제에서 더욱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나이가 든 드러몬드는 감히 바다로 뛰어들 생각도 못했다.
이때 방파제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재를 바다에 뿌리고 있던 라덴 소에마윈나타(20)가 이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입고 있던 웃옷과 바지를 벗어던지고는 차디찬 바다물로 들어가 비비를 구출해 내었다.
드러몬드는 당시 "비비가 바닷물에 휩쓸려 영영 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라덴은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추웠지만 강아지를 구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힘든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비비를 구출하는 모습은 당시 방파제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촬영이 되어 호주 언론에 보도 되었다. 라덴이 마침 할머니의 재를 뿌리는라 방파제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보도 되면서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칭찬의 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