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못이 박힌 채 살해된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WS) 경찰은 현지시각으로 24일, 한 장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세지 않고 한눈에 봐도 족히 20개는 넘어 보이는 못이 박힌 인간의 두개골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사진이 지난해 시드니 남쪽 조지강 인근의 늪지대에서 발견된 중국계 이민자 첸 리우(Chen Liu)의 시체를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당시 27세였던 리우는 2000년 호주에 이민, 멜번에 이어 지난 2004년부터 시드니에서 거주하기 시작했고, 이후 2008년 10월 19일부터 행방이 묘연해져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그의 시체는 지난해 11월 1일 오후 가족과 함께 카누여행을 온 9세, 14세 두 아이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카펫에 쌓인 채 전깃줄에 칭칭 감겨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리우가 발견되기 12일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이번 사진을 공개한 것은 아직 사건을 해결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 시민의 제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수사 책임자 제프 베레스포드 형사는 "수사생활 36년 동안 네일건을 사용해 사람을 살해한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매우 잔혹한 범죄다. 사건 해결을 위해 시민으로부터 제보가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찾지 못했다며 "혹시 자신의 일터에서 네일건을 도난당한 사람이 있다면 꼭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끔찍한 사건에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상상만 해도 토할 것 같다" "얼마나 아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사진이다"라며 치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