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로 일하다 실명이 되었는데 억울합니다

행동반경1m 작성일 09.10.01 02:52:12
댓글 27조회 15,680추천 9

125433273730242.jpg

125433274277112.jpg

125433274883345.jpg

 

저는 대구에사는 38세 여성 가장입니다.

저는 대구에 있는 골프장에 캐디로 일을하며 중2인 딸과 여의치는 않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희망을

가지며 좀 더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하루 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09년 8월 7일 저에게 상상조차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날도 여느날과똑같이 골프장에 출근을하여 근무를 올라갔습니다.

저의 내장객은 4명으로 한명은 저희골프장을 가끔오시는 프로입문준비중인듯한골퍼로 낮이 좀 있는

듯했습니다. 근무를 올라와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진행실과 싸인을 주고 받으며 얼굴을 돌리는

순간 저에게 뭔가가 날라와 오른쪽 부분을 강타하고 지나갔습니다.

아무것도 보지못하고 아무것도 들리지않았습니다.

순간 전 뭔가 정말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머리속은 어지러웠고 딸 아이의 얼굴이 떠 올랐습

니다.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들과 그림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고 그제서야 전 눈을 많이 많이 다친걸 느꼈습니다.

연습 할수없는 티박스 밖통로에서 프로 입문을 준비한다던 그 내장객이 연습 스윙 하는걸 제가 맞은

것이었습니다. 사고는 한순간이었고 눈에서 흐르는 피를 감싸며 고통과 두려움으로 바닥에 쓰러졌고

계속되는 출혈로 다른 수건으로 교체하기를 3번 나의 고통과 두려움보담 딸아이의 걱정이 먼저 되었

습니다. 그러던중 119구급 대원들이 왔고 전 경대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사에 진료을 기다렸습니다.

눈에 통증은 점점 심해져 오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조금 무서웠지만 전 제자신에게 위로했

습니다. 수술하면 괜찮겠지 더 나쁜 일은 없을거야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왔는데 잘될거라고

전 제가 보호자입니다.

저에게 가족은 언니뿐이라 언니에게 연락을 하였고 싸인후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은 6시간만에 끝났고 마취에서 깬전 고통보단 눈이 어찌 되었을지 딸아이가 놀라지는 않을지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의사는 저에게 실명이라는 진단을 내려습니다

이미 병원에 도착하였을때 안구가 완전히 파열 되어서 눈을 척출했어야 하는데 제가 여자이고 나이

가 젊어서 봉합을 일단 먼저 하셨다며 울지 않으려고 입술을 깨물며 참아 보았지만 눈물이 났습니다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넉넉하게 살진 못했지만 딸과 행복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아픈 눈밑으로 피눈물을 삼키며 전 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그래 머리에 맞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내새끼를 위해서 힘들어도 견디자며

며칠후 전 두번째 수술을 받게되었습니다 눈를 맞으면서 안구내벽에 뼈가 부서져 골절수술을 하였고

얼굴을 꿔매는 성형수술도 했습니다. 눈은 하루에 2시간마다 약을 넣어야 했고 약을 넣을때 마다의

고통은 상상하기도 조차 싫을 정도의 고통이였습니니다. 울면서 밥을 먹어야했고 울면서 잠을 잤습니

다.

그렇게 아픔의 고통속에서 하루 하루 나만 바라보는 딸아이를 보며 동료들의 병문안과 친구들의 위안

으로 하루 하루를 견뎌가고 있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이보다 더한일은 없을거라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모른체 말입니다

전사고가 나고 가해자가 100%로 책임진다는 말에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눈만 낮기를 바라며

하루 빨리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제가 퇴원할때까지 병문안은 커녕 전화 한통도 없었고 전 회사가 야속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는 우리가 일을 하다가 다치면 우리 탓이고 내장객이 캐디를 다 치게하면 내장객

탓이란 말을합니다 그말을 이번에 전 절실히 깨닭았습니다.

전 캐디를 하기전 악세사리 노점상을 하였습니다. 노점상이다보니 단속과 자리싸움에 여자 혼자

힘으론 감당하는데 한계를 느껴 살길을 찾다가 신문을 보고 수입이 좋다는말에 회사에 지원하게

된것입니다. 하지만 캐디의 실상은 제가 생각했던거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고용불안속에 불이익을

당해도 말한디 못하고 언제 손님이 올지 모르기에 도시락을 싸다니며 컵라면으로 2평정도에 대기방

에서 30명 가까이가 생활하며 지내야했습니다. 바쁜날은 점심도 먹지못하고 밀어 넣기식의 티업시간

땜에 손님들에 대한 불평과 욕설또한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이었습니다.

안전시설도 제대로 되어있지않아 라운딩을 하다보면 옆홀에서 치는공이 넘어와 손님이 다치고 캐디

가 다치는 일도 허다합니다. 우리가 다치면 말한마디로 우리 스스로가 알아서 해야했습니다.

모두들 불만은 많아도 어느 누구하나 저역시도 고용불안에 용기내어서 이의을 제기하지못하고 있었

던 것입니다.

전 4개월에 통근치료 결과후에 안구척출수술을 결정하자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받고 퇴원을 하였

습니다.눈이 보이지 않는것에 전 마음이 아프진 않았습니다.한쪽눈이 있었으니깐요 근데 제가 속상한

건 다친눈에모양이었습니다. 예쁘진 않지만 쌍꺼풀속의 저의 눈동자는 참 맑고 깨끗한 눈동자였습니

다. 그런데 제눈은 흉찍하게 일그러져 그모양도 없고 눈동자도 반쯤으로 줄고 흰눈동자는 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그래도 전 차쯤 나아질거란 희망를 버리지않고 기적을 믿고 싶었습니다.

퇴원을 하고 가해자의 연락만 기다리고 잇는데 약속날이 되어도 연락이없고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하면 일주일을 기다려달라 또 일주일을 기다리면 또 일주일 결국 지금은 나몰라라는 식입니다.

전화한통없이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언니가 회사측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회사측의 말은 치료비로 20만원과 캐디로

다시 일할수 있도록 해주겟다고 하였고 이내용을 수락 못하면 법으로 하라고

언니가 뭐라고 말한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날 언니는 저를 껴안고 울어버렸습니다

사람이면 저럴수 있냐면서 한쪽눈이 실명되고 외관상 협오스러운 흉까지 있는 제가 캐디로 일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말이었습니다. 언니는 답답한 마음에 또 이사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번에 본인이 오늘 휴무라며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연락도 없고 회사에서도 나몰라하고 가해자도 전화 한통없는 상황입니다.

이현실에 정말 전 살길이 막막해집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를 사는제게 지금에 현실은 죽음과 같고

법으로 하라고 하지만 변호사를 선임할 돈또한 없습니다. 선임료는 커녕 치료비와 생활비도 없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전 하루아침에 장애인과 실직자가되었고 앞으로 어찌살아야 할지도 모르겟습니다.

눈이 흉찍하게 찌그러져 사람들 앞에 서는것조차 두렵습니다.

기적을 믿고 기다리는 저에게 일그러진 눈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찌해야겠습니까?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많이 배우지 못하고 가진거 없으면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걸까요

이런 일을 겪고나니 제가 이사회의 약자라는것을 절실히 뼈아프게 느껴습니다.

힘없고 가진것없는게 제 자식에게 죄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찌 살아야 합니까? 제 딸아이에게 무슨죄가 있습니까?

한쪽 눈과 이 혐오스러운 내얼굴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이런 모습의 날 세상에서 받아줄까요 너무 두렵습니다. 저에겐 절망입니다.

눈때문에 아무것하지 못하는 저땜에 아이가 견뎌야할 상처를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집니다.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에게 빛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희망도 꿈도 의지도

제 눈을 이렇게 만들고도 아무 죄책감 없는 그사람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너무 억울하고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이글을 올립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요. 살려주십시요. 저와 제 딸아이가 살아야 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직 어리기만한 제 딸까지 이사고로 인해 피해와 고통를 겪게할수는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요 살려주십시요 제발 우리 모녀를 도와주세요


...........................................................................................................................................

 



<베플>



아직 글쓴님이 제보 안하신거 같아서 제가 PD수첩 홈페이지에 제보하고 왔어요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jebo/index.html

여기에 들어가시면 로그인없이 제보하실 수 있어요

계속해서 올려야지 안그러면 묻힐 것 같네요



저희 아빠도 제가 어렷을때 공장에서 일하시다가 크게 다치신적이 있어요

기계의 오작동으로 기계 안으로 손이 들어가서 팔이 절단됬었죠.

그때 공장측에서 아빠의 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 했었어요.

이렇게 우리 주변에선 업무중 크고 작은 사고들이 참 많이 일어나요.

바로 나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거에요.



우리가 이렇게 격려해주고 제보하고 이런 작은 일들이 글쓴님껜 큰 힘이 될거에요.

어렵지 않잖아요 딱 5분이에요 웹툰한번 안보고 판 한번 안읽으면 되는거에요

우리 서로 도와요. 제 2 3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을수 있도록

..................................................................................................................................................

 

 

 

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골프장에서 근무하다가 사람이 저렇게 되었는데

 

나몰라라식으로 회피만 하고 있다니.. 참..

 

본인은 오죽 답답할까요~

행동반경1m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