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Oasis of the Seas호 인도
- 축구장 크기의 ‘센트럴 파크’ 갖춘 최대 규모를 자랑
- 동급 선박 얼루어 오브 더 시즈(Allure of the Seas)호 내년 11월 인도예정
STX유럽이 10월 28일(현지시간) 핀란드 투르크(Turku) 조선소에서 STX유럽의 이름을 내건 세 번째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호’의 인도식을 가졌다.
오아시스호는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社가 2006년 발주한 선박으로, 선박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7,8척과 맞먹는 10억1300만 유로(약 1조8200억 원)이다.
길이 360m, 폭 47m에 225,000GT(총톤수)로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 16층 높이의 규모를 자랑하는 오아시스호는 사상 최대 크기에 걸맞게 건조과정에서 도장에 필요한 페인트만 60만 리터가 쓰였으며, 일일 정수 공급량은 4,100만 리터, 탑승 인원이 하루에 소비하는 얼음만 50톤에 달한다. 이 크루즈는 2,700개 선실에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9,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바다에 떠다니는 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선박 내부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100미터 길이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설치해 바다 위 공원을 실현했으며, 크루즈선 최초로 ‘파크 뷰 객실’을 설치해 항해 중에도 발코니에서 바다와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센트럴 파크는 천장이 개방된 구조로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주변에는 오락 및 쇼핑 시설과 레스토랑 등의 ‘보드워크(Board Walk)’가 들어 선다.
또한 분수쇼 및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영장 형태의 ‘아쿠아시어터(AquaTheater)’를 비롯해 뉴욕이나 런던의 대형 극장과 맞먹는 1,400명의 수용이 가능한 극장, 3,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의 대규모 첨단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아시스호는 오는 12월부터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레일을 출항해 동부 카리브해를 운항하며, 첫 항해 예약은 이미 모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한편 동급 선박인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는 10월 현재 5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 11월 인도 예정이다.
지난 해 11월 사명을 바꾸고 STX그룹에 본격 편입하게 된 STX유럽은 핀란드와 프랑스의 5개 야드에서 고부가가치 크루즈선을 생산하며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크루즈 및 페리 사업에서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크루즈선 중 선박 크기 기준으로 1위부터 14위에 해당하는 선박들이 모두 STX유럽의 작품이다.
또한 STX유럽은 크루즈ㆍ페리선 건조에 대한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크루즈선 유지ㆍ보수 프로젝트도 활발히 전개하며, 선박의 다양한 리노베이션을 요구하는 선주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루즈선 및 오프쇼어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유럽은 STX그룹의 한국-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강화해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톱 조선소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S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