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주살짝 아주살짝 소심한 남자입니다.

1년전 7층짜리 건물내에 있는 교회로 A/S하러 방문을 했을때의 일입니다.

하지만 교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화장실을 사용하려하다가.....

소심한 저는 '일볼고 있는데 사람이 오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휴지만 들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너무 급했던 저는 화장실문이 잠겨있지않은것을 확인하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안에는 장애인칸과 일반칸 두칸이 있었습니다. 전 당연히 일반칸에 들어가서 일을 마치고 뒷처리를

하려는 순간 여자 하이힐소리가 들리며 여자가 뛰어들어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큰일이다. 여자화장실에 잘못들어왔나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혹시라도 밑으로 제발을 확인할까 발을 위로 들고 핸드폰도 진동으로 바꾸고 숨죽여 가며 여자가

나가주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여자는 엄청 급했는지.. 밖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다시한번

노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그냥 나갈까, 아님 좀더버텨!!'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심한 저는 그냥 버티기로 했습니다.

그때!!!! 하이힐 소리가 들리지 않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틈사이로 밖을 보고 전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여자가...그여자분이... 문이닫히지 않는 장애인 칸에 앉아서 일을보고 있는모습이

문틈사이로 보이는 거울을 통해 볼수있었습니다.

전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여자분이 일을마치고 나가실때까지 숨죽여가며 지켜보다

그여자분이 나가는걸 확인한후 뒷처리를 하고 밖으로 나올수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안엔 소변기도 있는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화장실은 남자화장실이었습니다.

나가서 확인해보니 여자화장실은 잠겨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