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하철4호선을 타고 수유역을 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혜화역을 막 들어서려는 중에 나이 지긋한 아저씨께서 한 학생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 열차가 기름으로 가냐"?

"아니요 전기로 가는 데요"

그 순간 아저씨는 깜짝 놀래더니 막 닫히려는 열차문사이로 후다닥 뛰어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그 아저씨 참 이상 하구나"라고 모두들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학생의 실수였다는 것을 세 곳 정거장 가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혜화역 다음은 한성대입구 그 다음은 성신여대입구역이었는데 바로 그 다음 역은 그 아저씨의 목적지인 길음 역이었던 것입니다.

이윽고 모든 사람들은 그 목적지 길음역을 물었구나 하는걸 알게 됐고 그 학생은 본인의 실수를 그때에야 알아차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아저씨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