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야 형 여자인척 하다가 걸렸다.
시작은 4일전이였을거야. 분명히 예전에 내가 너한테 파티안된다고 징징대면서 경고글을 때렸을거야.
하지만 넌 묵묵히 내말을 잡수셨지. 모 됐어, 복수할라고 여자인척 한건 아니니까.
그럼 왜 그랬냐고? 그래.. 그날도 난 내가 파티를 모집하고 있었어. 남들은 날 정령이라고 안껴주니까 말야.
그렇게 해서 드라팟을 간것까진 좋았는데, 시작부터 형이 키를 잘못눌러서 대량애드를 낸거야 알잖아 공절;
형이 그떄 엄청 다급해졌었어. 형이 얼굴이 엄청 빨게졌었거든. 술먹은게 아냐. 무지 난처해져서 그런거야.
또 추방당할거 같은 분위기가 들었어. 아 큰일나따. 형 엄청 심정이 복잡했거든.
그때 나도 모르게 눌러버렸어 "어머... 어쩌지.."
막상 저지르고 나니 맘이 편하더라. 그때 수호가 알림창으로 한마디 해주더라.
"하하하하 괜찮습니다." 형은 말야 그때까지만 해도 이 수호가 엄청 착한줄 알았어. 형 사실 열라 순진했봐
세상에.. 그렇게 파티구걸하고 사정을 설명해도 각박한 세상. 모두들 내 말씀을 잡수시더니만.
드라 2시간동안 이사람 저사람 그렇게 귓말이 많이오더라.
몇살이냐? 어디사냐? 모하냐? 모르는거 있냐? 아우 쑤글 형은 여기서 진실을 말하면 매장당할거 같았어.
그래서 형은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만거야.
그 후부터 몇일간 형의 세상은 바뀌었어. 접속하자마자 귓말들이 *듯이 들어와.
어디갔냐? 가치가자. 귀염둥이 파티할래? 너 주말에 시간있냐. 아 그래 형은 이정도는 그냥 그렇다치는데
부담스러운 템을 특별 우편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는거야. 왜 이렇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는거야?
형이 진짜로 형폰 음성 주파수를 변경할까 고민도 해봤어. 근데말야. 형은 쓸쓸해 지더라고.
형이 말야 남자로 태어난거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거든. 근데 왠지 남자로 태어난게 죄송스러워지는거야.
왠지 여자가 너무 부럽게 느껴지는거야. 현실상 인구비율은 반반인데도 말야.
일을 너무 크게 벌린거 같아서 수습이 안되더라. 형은 술마시면서 "그래 접어서 뭍혀버리자"란 생각을 했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끌려가듯 또 다시 파티를 오게 되었다. 근데.. 말야.. 형이 술을 너무 먹었나봐.
파티원중 한녀석이 군대이야기를 하는거야. 형은 말야 그 꽃다운 나이에 군생활을 6년 4개월을 했거든.
중사제대야, 형이 진짜 그걸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린적이 있는 한 많은 군생활이거든. 형의 한순간의 판단미스로
청춘이 몽땅 날라가 버렸어. 그래. 눈치 챘구나. 군대이야기 하다 여자인척 한게 걸렸다.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형 진짜 은근히 순진한가부다. 그때 하하하하하 괜찮습니다. 한 수호가 또 똑같이
하하하하하 괜찮습니다. 할 줄 알았거든.. ㅡ.ㅡ 이 사쿠가 그때부터 앞장서서 욕을 하기 시작하는거야.
**니 재섭다느니, 템 준거 물어내라느니 부터 별 말을 다 하드라.
형이 말야 많이 놀랐어. 형이 29년 3개월 욕먹은거 보다 이날 하루 먹은 욕이 더 많았던거 같다.
군 시절에 사병들 부터 후임부사관들 많이 갈구어 봤지만 이늠은 진짜
상상을 초월하더라고, 아 그래도 교훈이 있었다. 여자는 위대하구나 하는 생각 말야.
형은 연애시절때부터 하녀 부려먹듯이 지금의 와이프를 대한거 같아. 왠지 미안해져서
깨우지도 않고 이불 덮어주고 출근했다. 앞으로라도 잘해주어야 긋다.
근데 획자야 왜 1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주말 출근인 날에 2배 경험치를 해논거냐?
너 형 x먹일라 하는거지? 너 혹시 그 수호 아냐?
(출처-아이온 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