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조선학교 이야기
학생들 대부분의 국적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조선
식민지 당시 일본 국적이었던 이들에게 해방 이후 대한 제국 이전의 "조선" 이라는 국적이 부여되었다.
현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
이 민족성을 타국에서 지켜나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입학식
이번에 졸업반이 된 고급부 3학년
여학생들은 중급부 때부터
교복으로서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모든 수업은 우리말로
편입생들은 따로 모여
처음으로 우리말을 배운다.
"정말로 너는 조선사람인가" 하고 일본 동무에게
말 받았을 때 나는
'아니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라고 숨겼습니다.
자기 자신을 몰랐습니다. 나는 여태까지.
편입 후 민족성을 지켜나가는 동무들을 보며 그때의 나를 부끄럽다고 느끼고..
통학생들이 돌아 간 후 기숙사 생들의 시간
초급부,중급부,고급부, 언니 형 동생들이 함께하는 시간
하지만 점점 줄어가는 학생들
룸메가 떠난 아이들은 선생님과 방을 같이 쓰게 되었다.
"선생님이랑 같이 자니까 안 외롭지?"
합창 경연 대회
고2는 민요
멀리서 보러온 동포들
고3은 분계선 코스모스
여름 방학
교원들은 홋카이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 자녀들의
인입사업을 위해 가정방문을 떠난다.
그러나 우리학교에 보내는 결심은
부모들에게 쉽지 않다.
축구부
우리학교의 유일한 일본인 교원
체육담당이자 축구부 코치 후지시로
"나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친구를 위해, 학교를 위해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알았다."
고된 훈련
가을 학기가 시작되고,
학교의 가장 큰 행사인 운동회 연습
당일 날
청군과 홍군
부모님들도 함께
동포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
운동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으로
콜라 뿌리기 실시!
축구부는 전국대회 삿포로 지역 예선경기를 치룬다.
상대는 매년 전국대회에 진출하는 강팀
시합전 모두 어깨를 두르고 화이팅을 외친다.
"싸움이 되도 지지마라. 너희는 조고생이다."
마음껏 축구를 할 수 있게 한
학교를 위해 동포를 위해
아이들은 공을 찬다.
1:0의 패배
모두 눈물이 뚝뚝
유니폼에는
홋카이도 코리아
우리학교를 지원하는 일본단체의 모임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 우익들은 우리학교에 적대적이다.
학교에 걸려오는 장난전화들
"더러운 조센징.. 내일 중 너희 고급부 한 명 죽일거다"
고3의 수학여행
목적지는 평양
대부분의 고향이 남쪽인 조선국적의 동포들에게
매년 지원비를 보내주는 북한과는 달리
우리정부의 지원은 없다.
한국국적인 감독은 이 여행에
동행할 수 없었다.
분단의 그늘
처음으로 밟아보는 조국땅
모든 학생들에게 역사적인 순간
손으로 땅을 짚고 폴짝
북한쪽에서 바라본 JSA
분단선
"이렇게 작은 것으로 갈라지고 있는 것인가"
수학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우리 저고리를 입고, 우리 말을 써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응당한 세상이
참 좋았다."
수학여행에서 도착한 니이가타 항구에는
일본 납치피해자들과 우익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경색된 항구의 분위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아이들은 모두 교복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학교로 돌아간다.
학교로 가는 버스안에서 ..
" 우리나라 통일 "
다가오는 학기 말
대부분의 졸업반 학생들은
동경에 있는 조선대학교에 진학을 희망한다.
12년간 함께한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선생님은 눈물이 그렁그렁
졸업식 날
초중고급부 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들
떠나야하는 학교
눈물이 뚝뚝..
선생님이 졸업생에게 보내는 송사 :
"어려운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언제든 사양없이 곁에있는 동무를 찾아가고,
우리학교에 찾아오십시오."
학생들 : "よし!"
합창하는 아이들
가슴에 수없이 새기던 얼굴
소중했던 나의 동지들
못다한 많은 일들 아쉬움 뒤로
가슴이 아파옵니다.
전교생이 모여 찍는 졸업사진
"우리학교는 1.2세 동포들이 지켜오시고
발전시켜온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하나된 힘으로 우리학교를 지켜내도록 합시다."
출처 : 엽혹진 카페 - ⓧ원더걸스좀내꺼인듯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