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의 형구나 유형은 나라별로 각양각색이지만 싱가포르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렇다.
형집행 장소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용중인 교도소의 옥상이 자주 이용되며 예고 없이 갑자기 불러내 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불안한 마음으로 형 집행을 기다리는 죄수들에게 형벌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일부러 집행시기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형장에 끌려나가면 일단 옷을 모두 벗긴 뒤 허리에 두터운 벨트를 채우는데, 혹시라도 매질 중에 발생할지 모를 장파열등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손발을 형틀에 묶고 다리를 벌려 엉덩이를 들게 한다.
이때 2~3명의 교도관이나 담당관이 입회하며 간호사 1명이 만약을 대비해 대기한다.(실제 집행관은 1명이 아닌 3명선이 관행)
태형 집행에 사용하는 도구는 등나무로 만든 길이 1.2m, 두께 약 3㎝ 정도의 회초리이다.
그것도 제자리에 서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 3명이 교대로 서너발자욱 뒤쪽에서 달려나오면서 체중을 매에 실어 힘껏 내리치는 방식이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몰아치지도 않고, 1분당 1대 정도씩만 때린다.
그 사이에 엉덩이가 갈라지고 피가 나면 대기하고 있던 간호사가 소독약을 발라주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또 매질이 가해진다
태형을 당하는 자가 느끼는 고통은 얼마나 될까?
어지간히 멧집이 좋은 사람도 한대만 맞으면 대략 정신이 멍해질 정도라고 한다.
두세대 정도 맞고 나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심지어는 입원도중에도 침상위에 누워서 계속 끙끙대고,헛소리를 내는 증세까지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태형집행과정에서 받는 육체적,정신적 충격[쇼크]때문에 남자는 짧으면 2~3년, 길게는 수년간 발기부전증으로 고생할 정도이며, 여자는 평생 임신을 못하게 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태형이 시행중인 여타의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싱가포르에선 여성범죄자에겐 태형집행을 하지 않는다. 징역,벌금형 등 다른 형벌로 대신할 망정...)
때문에 태형을 선고 받은 범죄자들은 "저, 차라리 교도소에서 몇 달 정도 기꺼이 더 지내거나 벌금을 더 낼 테니까 제발 태형만은 면해주세요." 라며 판사에게 매달려 애걸복걸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정도라고 한다.
그럼 엄격한 벌금,태형제도가 존속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범죄율은 어느 정도일까?
2002년 1월부터 6개월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에 대한 [싱가포르 경찰본부] 공식통계자료에 의하면 강도는 (해당 기간 동안) 426건이 발생했으며, *은 단 79건, 성희롱은 535건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전체 범죄발생발생건수는 15,819건이며, 그 중 10,793건의 사건에서 구속,수감자가 있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현재 인구는 약 420만명(체류자 포함)이라는걸 감안한다면 여타 국가들에 비해 인구 대비 범죄발생건수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낮은 범죄발생율이란 결과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으나 '무서운' 태형제도도 단단히 한 몫 한다는 게 대다수 싱가포르인들의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