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3년차의 하루 [남녀탐구생활 버전]

올륌푸스 작성일 10.03.17 16: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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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881004773432.jpg새벽 6시30...

 

"쟈기야~ 일어나.. 아잉 쟈기야~ 출근해야지"...............젠장. 알람이에요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알람을 꺼요.  반응속도 0.1초대를 끊고있어요

 

나날이 스피드한 나의 모습에 왠지 뭔가 발전이 있는 인생같아 보람을 느껴요

 

5분뒤에 다시울려요..     완전종료를 안눌렀어요..      핸드폰을 배게속에 파묻어버려요

 

회식때 노래방에서 숙면을 취할 수있는 고렙의 스킬로 이정도쯤은 우스워요

 

갑자기 빙의가 되면서 저질몸둥아리가  발작을 해요.. 인생역전 복권 긁듯이 조심스레

 

배게속 핸드폰을 보아요.  젠장..현실은 냉정해요... 7시 30분이에요

 

얼마전 tv에 3분안에 출근하기 따윈 사회초년  저렙들의 저질스킬이에요

 

3년차 고렙들에겐 우스운일이에요..

 

빛의속도로 계단을 굴러 지하주차장으로 가요..

 

저기 보이는 잘빠진 bmw 옆의 나의 애마에게 괜히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싶어요..

 

시동을 켜니 제트기 엔진소리가 나요.. 절대 쪽팔려 해서는 안되요.

 

할부가 안끝났으니까요

 

광란의 질주를 시작해요.  20분거리를 15분에 끊었어요

 

왠지 카레이서를 했으면 대성할 놈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들어요.

 

코트는 차에두고내려요.

 

사경을 헤메며 뛰어가는 쪼렙 동료가 보여요... 나이스~

 

동료에게 가방을 맡겨요..

 

계단을타고 유유히올라가요       엘레베이터엔 보는눈이 많으니까요

 

한손엔 텍스트로  a4 에 카피해논 삼국지를 주시하며 사무실로 들어와요

 

가방을 맡겼던 쪼랩 동료가 들어와요. "쫌 늦었네~" 한마디 던져줘요.

 

동료가 경기를 해요. 

 

상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동료를 보니 조금 미안한 맘이들어요 

 

어쩔수 없어요        난 소중하니까요

 

팀장의옵저버 사각지대인 내자리로 가서 컴퓨터를켜요

 

소녀시대가 나보고 오빠~ 래요

 

엔돌핀이 돌면서 기분이 상쾌해져요

 

천지호같은 팀장이 회의실로 다오래요.. 등속도 0.1 km/h 로 좀비들이 들어가요.

 

최대한 눈을 내려깔아요 의욕에 불타는 눈빛은 안되요         다 시키니까요
 
멋모르는 저랩동료가 안구에 쌍라이트를 켜고있어요

 

무개념 오더들이 2박3일 야근 분량으로 쏟아져요

 

불쌍해도 어쩔수 없어요        난 피곤하니까요

 

지랄맞을 팀장의 128bpm  리슨앤리핏 잔소리 어택이 들어와요.

 

영어를 이렇게 들었으면 토익900은 우스워요

 

순간 동물적인 감각으로 옆에앉은 여자동료 치마가 짧다는걸 인식했어요   나이스~..

 

연초에 라식한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판타스틱 점심시간이에요       오늘은 기필코 중국집은 안가겠다고 굳게 다짐을해요

 

젠장.. 또 중국집이에요    tv에서 "원래 그래" 를 다뒤집으래요

 

의지의 한국인으로서 용기를 내어보아요.

 

니미럴..   진짜 밥상 뒤집힐 분위기에요

 

오노같은 과장이 섬광을 뿌려요..

 

순식간에 간짜장도 아닌 짜장보통의 실사판 이미지가 눈앞에서 선명해져요

 

차라리 내돈내고 먹고싶은거 사먹겠다는 그릇된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가요..

 

말 그대로         잠시 스쳐 지나가요...

 

젓가락질 너댓번에 짜장면이 없어져요      단무지 스킬로 아쉬운 배를 달래보아요.

 

식사가끝나고 동료들끼리 커피 마시러가요

 

4000원짜리 짜장면먹고 4000원짜리 커피를 마셔요

 

me친 짓이에요.       다음엔 내가 커피살 차례에요

 

커피가 몸에 안좋다는걸 생리학적으로 차근차근 설명을 해줘요...

 

들어처먹질 않아요

 

다시 사무실책상이에요

 

소녀시대가 자꾸 나보고 오빠~ 래요

 

점심때 잠시 상한기분이 또 엔돌핀이 돌면서 상쾌해 져요

 

또다시 *듯이 일을해요 나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 갈 것 같아요.

 

외근은 나이많은 신입에게 넘겨요 

 

나이따윈 신경쓰지않아요           난 싸가지 없으니까요

 

다섯시 정각 알림음이울려요  퇴근 30분 전이에요 

 

경건한 마음으로  퇴근준비를 해요.

 

월급날짜 임박한 친구리스트부터 뽑아요           젠장 다 잠수탔어요

 

걱정할 필욘 없어요         찾아가는 써비스니까요

 

나보다 늦게 퇴근하는 친구 회사 앞으로가요

 

친구가 경기를 해요

 

간단하게 삼겹살에 소주를 한잔을 해요

 

본격적으로 남자의 진한향기로 소주집에가서 한잔해요

 

집에 가기 전 입가심하러 맥주집에가서  시원하게 한잔해요

 

역시 술은 여자랑 마셔야 제맛이라는걸 느끼며 양주를 한잔해요 

 

눈떠보니 새벽 6시30...

 

"쟈기야~ 일어나.. 쟈기야~ 출근해야지...."  

 

젠장      알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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