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산지옥(刀山地獄) - 진광대왕
온 산에 뾰족뾰족한 날카로운 칼날이 빈틈없이 꽂혀 있는 능선을 무기를 든 지옥의 옥졸들이 죄인들을 끌고 막 지나간다. 발등까지 날카로운 칼날이 파고들어 죄인들은 고통이 심해 걸을 수가 없다. 가다가 엎어지면 칼날이 온몸을 찌른다. 고통받는 죄인과는 대조적으로 지옥의 옥졸들은 죄인의 신음소리와 울부짖음이 마치 즐거운 노랫소리인 양 창을 든 표정이 장난스럽기만 하다.
손을 뒤로 묶인 채 맨발로 옥졸에게 끌려가는 죄인은 몇 번이나 이 칼의 능성을 지나가야 할지 고통스럽기만 하다. 도산 지옥의 무서움을 다른 각도로 표현하고 있다. 날카로운 칼날이 뾰족뾰족 튀어나온 평상 위에 *의 죄인을 눕히고,지옥의 옥졸들이 커다란 칼로 막 찌른다. 실신해서 밑으로 떨어지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려서 다시 평상 위로 올려 놓고 끝없이 형벌을 계속 집행한다.
② 화탕지옥(火湯地獄) - 초강대왕
끓는 가마솥에 들어가 삶아져서 죽은 다음 다시 살아났다가 다시 또 반복하여 끓는 물에 들어가 삶아지는 고통을 받는 지옥. 활활 타오르는 불길 위에 무쇠 솥을 걸고 그 속에 쇳물을 펄펄 끓인다.뜨거운 가마솥에 지옥의 옥졸들이 죄인을 잡아 장대에 꿰어솥 속에 집어 넣는다. 죄인들이 뜨거워서 겪는 고통은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다. 아무리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발버둥쳐도 아무도 동정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살은 삶기고 뼈는 물러져, 몸 전체가 녹아 없어지면 밖으로 끌어내어 다시 살 게 한 다음 또 뜨거운 가마솥 속에 집어넣는다. 지옥에서는 죽음이란 없다. 차라리 죽을 수만 있다면, 죽어 버림으로써 모질고 힘든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련만 지옥의 옥고는 죽음으로도 끝낼 수 없다. 죽을 지경의 고통으로 까무러치면 다시 살아나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같은 고통을 받아야 한다.실로 무서운 지옥의 형벌이다.
커다란 가마솥을 꺼지지 않는 유황불이 지글지글 달구고 있다. 머리에 뿔이 난 지옥 옥졸들이 비명을 지르는 죄인의 발을 잡고, 죄인을 거꾸로 머리부터 펄펄 끓는 탕 속에 쑤셔 박는다. 펄펄 끓은 뜨거운 물 속에 머리채 처박히니 숨도 못 쉬고 허우적거리며 살려 달라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입으로 허파 속으로 뜨거운 물이 막 들어간다. 살이 익고 뼈가 타도 죽지 않으니 죄인이 느끼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③ 한빙지옥(寒氷地獄) - 송제대왕
마음이 순결치 못하고 늘 다른 연인을 생각해 탐내고, 불신하고 상대를 고독하고 외롭게 만든 죄, 상대를 불안하게 만든 죄, 비위를 상하게 한 죄, 일방적으로 구애하여 난처하게 한 죄, 강제로 애정을 표시한 죄, 사랑을 빙자하여 음탕한 생각을 한 죄, 우정을 저버린 죄, 불신을 조장한 죄, 고통받는 사람을 위안하지 않은 죄, 외로움을 풀어주지 않은 죄는 모두 한빙지옥에서 죄값을 치룬다.
사내망령들은 고양이들이 달려들어 *를 할퀴고 물어뜯는다. 여자망령들은 커다란 뱀들이 여자들의 몸을 둘둘 말아 조이고, 작은 뱀들은 팔다리를 휘감고, 중간 크기의 뱀들은 사타구니를 파고든다. 고양이와 뱀들은 각기 남자의 음탕과 여자의 음탕을 분별하는 영물들로 *이나 간음, *의 죄를 범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달려들지 않는다.
한빙지옥은 남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거나 얼어붙게 한 죄를 받는 지옥이다. 얼음 구덩이에 넣어졌다 꺼내지고 하는 지옥이다. 옥졸귀들이 철퇴를 들고 얼음동굴에 밀어 넣는다. 고통속에 허우적거리고 간신히 나오면 손발이 달라붙어 꼼짝을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얼음에 살점이 붙어서 뼈가 다 보이고 흐느적 거린다. 천장에 매달린 고드름이 떨어져 몸에 꽂힌다. 망령들은 얼음조각처럼 굳어져 가는데 옥졸귀들이 다가가 바늘로 찌르면 산산조각이 나고 그 조각들을 짓밟아 얼음 구덩이에 넣으면 도로 회복된다.
④ 검수지옥(劍樹地獄) - 오관대왕
불경, 불효, 무자비한 죄를 지은 사람이 떨어지는 지옥. 시뻘겋게 단 뜨거운 쇠 알의 열매가 달리고 잎이 칼로 된 나무 숲 속에서 온몸이 찔리는 고통을 받는다.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지 않고 그냥 둔 사람, 길 막힌 곳을 뚫어준 공덕을 못 쌓은 사람은 나무가 시퍼런 칼날로 우거져 있어서 걸어갈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가는 곳이다.
⑤ 발설지옥(拔舌地獄) - 염라대왕
말로써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지옥. 보습으로 혀를 가는 고통을 준다.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비방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구업을 많이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가는 지옥이 발설 지옥이다. 보업으로 혀를 가는 고통을 받는 지옥이다.그림은 형틀에 매달린 죄인의 입에서 혀를 뽑아 내어 몽둥이로 짓이겨 크게 부풀 게 한 다음,밭을 갈 듯이 소가 쟁기로 혀를 갈아 엎는등 큰 고통이 주어짐을 나타내고 있다. 현틀 옆에는 다음에 매달릴 죄인이 목에 칼을 찬 채 앉아 있다.
죄인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한결같이 무서운 눈을 부라리며 형을 집행하는 옥졸들의 얼굴 표정에는 인정미라고는 하나도 없다. 고통에 못 이겨 죽으면 다시 깨어나게 해서 또 형벌이 끝없이 집행된다. 죄인을 현틀에 매달고 집게로 죄인의 혀를 뽑아 버리는 벌을 준다. 그러나 혀는 단 한번 뽑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못 이겨 까무러치면 다시 입속에 혀가 생겨나고, 생겨난 혀를 또 뽑는다. 이와 같이 되풀이해서 끝없이 죄인에게 고통을 준다. 왼편 형틀에 까무러친 죄인이 머리를 떨구고 늘어져 있고, 땅에도 혀를 뽑혀 까무러친 죄인이 넘어져 있다. 그리고 담 아래에는 벌을 받을 죄인이 공포와 불안으로 떨고 있다.
⑥ 독사지옥(毒蛇地獄) - 변성대왕
굶주린 뱀들이 우굴거리는 침침하고 어두운 곳으로 지옥의 옥졸이 무자비하게도 죄인을 떠밀어 넣는다.비명을 지르며 밑으로 떨어지는 여인과 옥졸의 발에 매달려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죄인의 모습이 가엾기만 하다. 그러나 머리에 뿔이 달린 지옥의 옥졸은 인정 사정없이 형벌을 집행한다. 뱀은 죄인을 물기도 하고 죄인의 몸을 감고서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보며 혀를 날름거린다.
⑦ 거해지옥(鉅骸地獄) - 태산대왕
거해란 말은 톱으로 썰어서 분해 한다는 뜻이다. 거해 지옥에서는 톱으로 죄인의 몸을 자른다. 산 채로 몸이 잘리는 고통을 겪는 지옥이 거해 지옥인데, 날카로운 톱날이 죄인의 몸을 파고든다. 목이 잘린 죄인이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져 있다. 죄인을 묶어두고 톱으로 자르고 있다.
⑧ 철상지옥(鐵床地獄) - 평등대왕
죄인의 몸에 쇠못을 박는 지옥을 정철 지옥이라고 한다. 지옥 형벌의 하나로 죄인의 머리와 몸 모든 곳에 커다란 못을 박아서 죄인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는 지옥이다. 목에 커다란 나무칼을 찬 죄인과 못을 박을 때 고통으로 실신한 죄인이 왼쪽에 쓰러져 있다. 그리고 사납게 생긴 지옥 옥졸이 죄인 위에 걸터 앉아 머리채를 움켜잡은채,커다란 못을 머리에 천천히 꽂으려 하고 있다. 이때 지장 보살이 지옥고를 치르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동자를 거느리고 나타난다.
⑨ 풍도지옥(風途地獄) - 도시대왕
죽은 지 1년이 되는 때에 도시대왕에게서 아홉번째 심판을 받는다. 자기 남편을 놔두고 남의 남편을 우러른 여자와 자기 아내를 놔두고 남의 아내를 넘본 남자가 가는 곳이다. 이곳에는 살을 에이는 바람이 분다
흑암지옥(黑闇地獄) - 전륜대왕
어둠침침한 지옥. 부모나 스승의 물건을 훔친 자를 심문(審問)하고 벌주는 지옥이다. 인간세상에서 남녀구별을 못하고 자식 하나 보지 못한 죄인을 벌주는데, 죄인은 낮도 밤도 없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암흑 속에 갇힌다.
[출처] 불교에 나오는 10대 지옥|작성자 성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