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비슷” 네티즌 글 인터넷 통해 급속히 퍼져

ㆍ샘표측, 홍보효과에 희색

샘표식품이 난데없는 ‘표절 시비’ 탓에 깻잎통조림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4G 디자인이 샘표 깻잎통조림을 베꼈다는 글이 돌면서 깻잎통조림의 인지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1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9일 한 네티즌이 애플 아이폰4G의 디자인이 샘표식품의 깻잎통조림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해당 글을 읽은 사람이 23만명을 넘어서며 9일 하루동안 인터넷 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퍼졌다.

네티즌은 “애플에 저작권료를 내라고 하라”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와 깻잎통조림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 “깻잎통조림의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이 아이폰과 다를 바 없다”며 “깻잎통조림 인증샷을 올리자”는 의견도 분분했다.

샘표식품은 주력 상품도 아닌 깻잎통조림이 아이폰과 연계돼 화제가 되자 반색하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깻잎통조림은 그동안 유학생이나 등산객 등 여행객 사이에서만 팔렸던 제품”이라며 “애플 아이폰 덕분에 금액으로 추정할 수 없는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회사 홈페이지에 깻잎통조림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이폰4G와 반찬통조림세트를 선물하는 게릴라 이벤트를 다음달 11일까지 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 깻잎장아찌는 눕힌 깻잎을 켜켜이 쌓아 그 사이에 양념을 넣어 먹는 형태이기 때문에 원형 통조림 형태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사각 통조림이 스마트폰의 디자인 표절로 이어질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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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