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에 비애(고전자료)

최영장군 작성일 10.06.27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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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리집 순이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 왔다.

 

다가가서 보니 ...'헉 ? ㅡㅡ;;'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 있었다. . .

 

나는 등에서 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아 ~~~ 이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

워낙 옆 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 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_탕_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씻었다. ㅡ,.ㅡ;;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 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정도면 자연사 했다고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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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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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강아지(개xx) 라고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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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웅성거림을 들을수 있었다. . .

나는 천연덕 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

그 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토끼가....토..토끼가.....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 .

난 양심에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 토끼가 어쨌단 말이죠 ? ' 하고 물어 보았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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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 집 주인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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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 새끼가 어제 죽어서 뜰에 묻은

 우리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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