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된 잉카 미라 ‘얼음 소녀’ 상태 완벽
양손을 무릎에 얹고 머리는 앞으로 떨구고 있어 단정한 머리카락이 눈 앞으로 늘어져 있는 이 소녀는 500년 전 죽어 미라로 보존된 것이다. 15세의 이 소녀는 꼭 잠이 들어있는 것처럼 평화로워 언제든 깨어날 것 같은 상태다.
이 소녀의 언 몸은 지금까지 발견된 잉카 미라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최근 아르헨티나 고산고고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팔에 늘어뜨려진 머리카락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소녀가 죽을 때 아직도 살아서 머리카락 속을 돌아다녔음에 틀림없는 이들과 얼굴 피부가 손상이 전혀 없는 완벽 한 상태이다.
이 세 어린이들의 미라는 정교한 금과 은, 그리고 조개껍질상(像)들, 섬유, 음식이 들어있는 단지들 이름 모를 새의 하얀 깃으로 만든 화려한 머리 장식 등 보기 드문 것들과 함께 발견됐다. 두 어린아이는 6세 소녀와 7세 소년.
그러나 이 미라는 이집트 미라와는 달리 방부제 처리가 아닌 자연적으로 깊게 얼어 붙어 유기된 채로 보존된 몸의 상태로 과학자들에게는 가장 주목할만한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소녀 것은 낙뢰를 맞아 좀 손상이 됐으나 CT촬영 결과 내장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나타났다. 하나는 아직도 심장에 피가 있고 뇌는 손상이 되지 않아 완전했고 혈관이 해동됐을 때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살아있는 사람의 피처럼 선홍색이었다.
당시 미국 고고학자이자 탐험대원이었던 요한 라인하르트는 “의사들은 고개를 흔들면서 500년이 지난 게 아니라 몇 주 전에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것처럼 생겨 처음 소녀의 손을 보았을 때 등골이 오싹했다.”
지난 1999년 아르헨티나 북서부 칠레 국경지대에 위치한 해발 6,700미터 안데스 산맥 고지의 얼음 구덩이 속에서 발견된 후 “얼음 소녀”로 불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15세 소녀는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하기 때문에 제물로 바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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