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의혹에 휩싸인 가수 타블로(30·본명 이선웅)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이 수사기관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싼 고소, 고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스탠퍼
드대에 타블로의 영어 이름인 ‘다니엘 선웅 리’의 학·석사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우편과 e
메일로 받아 조사한 결과,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라고 결론내렸다.
경찰은 대검찰청 과학수사과 문서감정실을 통해 직접 제출받은 서류와 타블로 측이 제시한 서
류를 대조해 각 문서가 모두 진본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타블로의 출신학교인 서울국제학교
에서는 다니엘 선웅 리가 서울국제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8월 스탠퍼드대에 진학했다는 확인
서를 받고, 타블로와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한 미국인과 스탠퍼드대 한국동문회 관계자 등도 조
사해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재학 사실을 재확인했다.
경찰은 타블로의 출입국기록을 조회해 타블로가 스탠퍼드대에 재학한 1998년 9월19일부터 200
2년 6월16일까지 총 9회 입출국해 서울 강남 소재 외국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으나, 스탠
퍼드대 학기 중에는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타블로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의 운
영자 ‘왓비컴즈’는 한국계 미국인 김모(57)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
모(57·가명)씨의 명의를 도용해 타진요를 운영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친
구의 주민등록번호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를 개설하고 타진요를 운영했다는 점을 시인하
면서도 “정당하게 글을 게시했다”며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미국시민권자인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국제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할
계획이다. 김씨 외의 네티즌 19명에게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수사 결과 명예훼손 혐
의가 인정되면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학력 위조 의혹을 받아온 타블로는 지난 8월 네티즌 22명
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이 타블로를 스탠퍼드대 성적증명서 위조 혐의
로 고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돼왔다.
누가 누굴 보고 명의 도용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