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 결혼...하지만 하기 싫어요.. [네이트 펌]

체게발아 작성일 10.10.25 18: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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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도 장난으로 도망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예비 신랑한테 실망하는 부분도 많고..안 맞는 부분도 많아서..

 

많이 싸웠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다툼은 더 심해졌구요.

 

예비신랑은 다른곳에 취직하려고 여기저기 면접보고 있는중이라서..

 

늘 붙어있으니..더 싸우네요.

 

전 뭐를 생각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인데..

 

남친은..내일...조금하고..또 내일...그러다가 답답해서 짜증내면 싸움..

 

뭐 고쳐달라는 것도...일주일은 얘기해야 답답해서 짜증내면 그제서야 합니다.

 

뭐 스스로 알아보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제가 전화해서 확인해보라고 하면..

 

알았다 하지만...몇번 말하고 짜증내야 합니다..

 

남친은 저보고 짜증 좀 내지 말라고 말하지만..전 제발 내일로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뭘 계획하는 성격이 아니라..

 

신행지 선택에서 부터 여행사 선택..

 

신행 가서 입을 옷, 신발, 수영복 다 제가 머리터져라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사야했구요.

 

뭐 한다고 하면 몇일 걸리니 제가 답답해서 다 알아봅니다 ㅠ

 

연애할때도 놀러갈 때면 아무생각없이 그냥 운전만 해서 맨날 싸웠는데..ㅠㅠ

 

맨날 만나면 뭐할지 뭐 먹을지.. 한번도 계획 없이 나와서 맨날 싸웠는데...ㅠㅠ

 

답답해 죽겠는ㄷㅔ..

 

저 결혼식 끝나고 입을 마땅한 옷이 없어요..

 

시어머니가 예복 필요하냐고 물어보시길래....괜찮다 말씀드렸습니다..

 

화장품도 필요하냐고 물어보셔서..괜찮다 말씀드렸구요...

 

뭐 사달란 소리를 못하겠드라구요...물어보고 사주시는 것도 이해 못하겠고..

 

화장품은 함들어와야 하니깐 사주신다 하셨고...

 

예복은 제가 사려고 했습니다.

 

가게 준비하면서 여유돈이 없어..

 

남친한테 오늘 옷 사러 가야된다고 말했는데..집안일 도와야한다고

 

좀 늦겠다 하더군요...그러라고 했습니다..네시까지면 괜찮겠냐고...

 

괜찮다고 하더니..네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전화했더니...다섯시 반쯤 끝날거 같답니다.

 

다음주 결혼이고 11시부터 9시 30까지 가게에 있기 때문에 옷 살 시간이 없어서..

 

오늘 사야된다고 했는데... 짜증나서 됐다고 안만나다고 짜증을 있는대로 부리고..

 

친구 만나서 보세집 돌아다녔어요..

 

얼마나 제 모습이 처량하게 느껴지던지..백화점 한번 가보고 가격 때문에 입어보지도 않고

 

나오고...

 

엊그제는 친구가 첫날밤 어디서 보내냐고 하길래..

 

예비신랑한테 물었더니..한다는 소리가..

 

"우리 돈 없잖아..?" .. 모텔이나 신혼집에서 자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자고 하네요..

 

값비싼 호텔이 아니더라도..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팬션이라도 알아보고..

 

뭔가 계획을 세워주길 바란..제 잘못이겠죠..

 

막상 결혼하려고 하니..이런 계획없는 모습만 자꾸 더 잘보이고..ㅠㅠ

 

싫다 싫다 하니 사람이 너무 싫어지네요 ㅠㅠ

 

결혼하기 싫다고 말했더니...엎고 싶은데 그럴 용기 없다고 말했더니..

 

승질을 있는대로 부리면서.

 

물건 집어 던지고..부시고 승질내더니..

 

또 아차 싶었는지..미안하다고..

 

그런 소리 듣고 흥분 안할 사람 없다면서 울구 불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비는데 그냥 가라고 소리 질렀네요..

 

결혼을 엎을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어요..

 

근데 이 사람은 자꾸 점점 더 싫어지네요..

 

저 어쩌면 좋죠..?

 

 

저랑 비슷한 성격이라 확 찔리네요..

 

앞으로 성격 개조좀 하면서..살아가야 할듯;;

 

전 남자지만 지금 이글로만 봐서는 남자분이 많이 소홀하다고 생각되네요..

 

여러분의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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