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너무너무 아픔니다. 다음 달이면 태어나서 2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저의 전부인 딸아이가 급성림프구성백혈변 판정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작은 아이인데.. 응급실에 실려가서 더 이상 나오지도 않는 피를 검사를 위해 짜내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피검사와 링거 바늘에 현재 제 딸의 팔에는 더 이상 바늘을 꼿을수 없이 상처가 생겼습니다.
감기가 오래가서 힘이 좀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말도 못하는 아기 이기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할수록 저는 정말 나쁜 아빠 입니다.
하느님이 저에게 너무나 큰 시련을 주셨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동안 기도가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너무나 힘들어하는 아이와 집사람 옆에서 도와주고 싶지만 조금 이나마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이렇게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 게 제가 해줄 수 있는 전부네요.
힘든 이 현실을 어떻게 해쳐 나갈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딸 아이의 치료도 잘 될지 너무나 걱정 되고요.
회사에는 있지만 딸 아이 생각에 도무지 일이 되지 않습니다. 집사람도 충격을 받아 쓰러졌지만 아기가 골수 검사, 척수 검사 같은 너무 고통스러운 검사를 할 때 엄마가 지켜줘야 한다며 간병하는 모습도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불쌍한 딸아이 생각만하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차라리 제가 아팠으면 좋으련만.. 이제 말문이 좀 트여서 이것 저것 호기심을 가지고 아빠한테 물어보곤 했었는데 너무나 큰 병마가 찾아와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병실 안에 갇혀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딸아이 꼭 낳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직 2년 밖에 못 살았는데, 그리고 저에겐 하나밖에 없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 입니다. 꼭! 도와주세요.
절박한 심정으로 두서 없게 적게 된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헌혈 증 가지고 계신 횐님 계시면 우편으로 보내 주시면 매일 수혈을 받고 있는 딸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주소 : (138-950)서울시 송파구 가락본동 78번지 IT벤처타워 동관 17층 플랫폼본부 공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