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형의 이야기

천재미남형훈 작성일 10.11.19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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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은 현재 국어교사입니다.

 

태어났을때부터 가난했던 우리집은 학용품 체육복 교복 등 동네형들이 졸업하면 물려입고

 

옷도 동네에서 주서서 입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약주만 드시면 우리를 때리셨고 어머니는 초등학교시절 당뇨로 인해 눈이 안보 이셨습니다.

 

중학교시절 제 소원이 흰쌀밥에 고깃국 먹는 것 이였습니다. 형 또한 그랬겠죠

 

중학교때 형이랑 저는 급식비가 없어서 항상 숟가락만 들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도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형은 한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때 항상 술과 담배로 지내시던 아버지가 암판정을 받으시고 

 

한달만에 돌아 가셨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형의 눈물을 봤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형의 얼굴을 만지면서 괜찮다고 우리끼리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건강은 점점 악화 되었고 걷지도 못하게 되셨습니다. 그러면서 형이 언젠가부터 벽에 전교1

 

등이라는 종이를 붙여놓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는 웃으면서 전교 1등은 무슨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로부터 6

 

개월 후에 전교 40등 정도 하던 형이  전교 2등을 하는 것이 였습니다. 형의 성적이 올라갈 수록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었습

 

니다.

 

우리 형제가 고1, 고3 여서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제가 어머니를 돌봐드려야 한다고 했더니

 

어디서 수업빠질 궁리를 하냐고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녁 10시에 끝나고 가면 하루종일 한끼도 못드신 어머니가

 

누워서 왔냐고 반겨주셨습니다. 그런 일상이 계속 반복되고 어느날 아침에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눈에 흰자위가

 

보이고 쓰러지셨는데 형은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욕을 하면서 형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형은 그것도 무시하고 학교를 가더군요 .

 

그리고 저는 119를 불러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가서도 한참을 정신을 못차리셨는데 화장실을 갔다오고

 

병실안에 들어 설려는데 외할머니와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넘기기 힘드실 거라고

 

그 소리를 듣고나서 더욱더 형이 화가 났습니다. 이런상황에서 학교를 가다니 정말 화가나서 미칠 지경이였습니다.

 

형은 저녁시간에 병원에 왔습니다. 저는 욕을 하며 형을 가라고 소리 쳤습니다. 형은 1시간 정도 있다가 야자를 해야한다며

 

다시 학교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어머니는 제 이름을 부르면서 돌아가셨습니다.

 

초등학교 이후로 한번도 우리 형제 얼굴을 못 보신 어머니가 너무나 불쌍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소리를 듣고 형이 병원에 왔습니다. 그런데 형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하지만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은게 아니라

 

꾹 참고 있었다는 것을 ......

 

그때가 형이 수능보기 한달 전 이였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형과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형은 대학을 가야하는데

 

원래는 어머니때문에 지방대를 가려고 했지만 고등학교 선생님들 께서 서울쪽으로 가라고 권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서울쪽 대학에 가라고 꼭 가야한다고 선생님들께서 말씀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지방대와 명문대 두군데 다 합격을 해서 저때문에 지방대에 남으려고 했지만 제가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형은 수능을 보고나서 서울에 있는 명문대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가는 날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 너와 나 둘뿐인데 내가 약한 모습 보이면 어떻게 살아가냐고'

 

그 한 마디가 지금까지 형이 했던 행동이 모두 이해가 갔습니다.

 

형은 서울로 대학을 가서 과외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에게 한달에 15만원씩 용돈을 보내줬습니다.

 

분명 자기도 힘들텐데 저에게 밥은 굶지 마라며 항상 돈을 보내줬습니다.

 

저는 철없이 그돈으로 피시방 오락실 을 다니며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대학을 가게 됬습니다.

 

대학교 1년을 끝내고 군대를 가야하는데 우리형제는 부모님이 안계셔서 둘중 한명만

 

군대에 가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형이 RT로 가겠다고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군대에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형을

 

대신해서 군대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군대를 가기로 결정한 날 형은 저에게 '니가 군대에 나올때 나는 선생님이 되있을께'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상병을 달았을때 형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교사가 됬다고 그때 형 나이가 24살이였습니다.

 

고시에서 떨어졌지만 사립고등학교에 가서 정교사 아니면 안하겠다고 당차게 말하고 나왔다고 하던군요

 

원래 사립고는 뒷돈이 들어가야 한다지만 형은 그런 돈도 없고 오로지 깡으로 들어 간 것 같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형은 25이란 나이로 결혼을 했습니다. 가정을 빨리 갖고 싶어 했지만 너무 일찍 결혼 한 듯 하네요

 

지금 형의 나이는 26입니다.  저도 빨리 성공해서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형이 자랑스럽습니다.

 

말이 너무 딱딱 했는지 모르겠군요

 

한가지 흠이라면 형도 건너지 말아야 할 문을 건너 버렸습니다.

 

 

 

 

 

 

 

 

wow.... 형은 아직도 와우를

 

한답니다. 더욱 놀란건 형 길드에 사람중에 의사 변호사 검사 ... 등이 수두룩 하다는 것

 

 저도 빨리 성공해서 내 마음 것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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