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부수입-5

진짜킹카 작성일 10.11.19 12:42:18
댓글 9조회 2,915추천 8

아래에 있는 1,2,3,4편을 읽으신분들만 보세요

 

 

 

그냥 보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퇴근길에 같이 일하는 친구가 나에게 조심스레

 

까딱이의 삐삐번호를 물어보길레 이름과 삐삐번호를 가르켜줬다.

 

그러나 아무래도 느낌상 까딱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듯하다.

 

눈치없는 친구는 삐삐번호를 전화번호만 적을수 있는 300원짜리 작은 수첩에다가

 

정성껏 이름과 번호를 적었다.

 

 

그리고 나에게 한마디했다.

 

"니가 나좀 잘되게 밀어도,,"

 

"그래..밀어줄꼐..오늘저녁에 술마실때 잘해봐라.."

 

 

친구를 보내고 나는 버스타고 집으로 퇴근하는길에 머리가 많이 복잡했다.

 

서로알아가자던 설겆이녀와 날 관심있어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까딱이...

 

그리고 까딱이를 좋아하는 내친구..

 

까딱이와 설겆이가 같이 일하기에 만약에 조금의 실수를 한다면 둘다 놓칠수도 있고..

 

 

아님 혹시 내가 김칫국부터 마시는 착각을 하는건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아직까지 내가 먹히긴 먹히는구나 라는 생각에..

 

집에 도착하니 지금의 내상황을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집에 전화했다.

 

벨이 3번정도 울린후에 동네친구녀석이 전화를 받았다.

 

자다가 일어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참 그리고 난 대구에 살고있다.

 

 

           

"내다 머하노?" (난데 머하니?)

 

"자다 일났다!"  (니땜에 지금깼다!)

 

" 와~아  미치겠다.."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께)

 

"왜?"

 

"주유소에서 여자들이 나만 보면 환장을 한다"

 

"왜?"

 

"몰라 어제는 또 다른여자가 삐삐번호 싫다고 해도 주고 도망가더라"

 

"진짜가?"

 

"그래서 오늘 둘다 같이 만나기로 했다 퇴근하고.."

 

나는 친구가 우와! 이야 ! 이런반응을 기대했는데... 친구의 한마디..

 

"나는?"

 

"너는 뭐?"

 

"나도 하나해도!"

 

"글쎄..보고.."

 

친구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른다..

 

"승훈아!"

 

"왜?"

 

"나 너 억수로 좋아하는거 알제?"

 

약올리듯이 말했다.

 

"글쎄"

 

"지금 너거집에 갈께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리고 친구가 전화를 끊었다.

 

엄마는 에어로빅을 가서 집에 혼자 있었다.

 

밥챙겨 먹을려고 콩나물국 끊이고 밑반찬 몇개 꺼내고 하는중에 벨소리가 울렸다

 

대문 구멍으로 보니 친구가 서있었다.

 

참 빨리도 왔다.

 

그리고 문을 열어주자 웃으면서 손에서 시꺼먼 봉지를 내민다.

 

안을 보니 비디오테잎이 있었는데 비디오방에서 빌렸는가보다.

 

제목을 보니 성룡의 취권2 였다..

 

아무래도 뇌물이였다..

 

테이프를 건네면서

 

" 나 너 억수로 좋아한데이~"

 

나는 크게웃으면서 말했다

 

"좋아만해라 ~사랑하면 안된데이~난 남자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렇게 농담을 했다.

 

친구표정이 아주 지랄을 해라 지랄을해..표정이였다.

 

표정만으로 직접 이런말을 내가 들은것 같았다.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약간 120% 과장을 해서 말했다.

 

친구는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듣고 있었고..

 

"저녁에 니 출근할때 여자애들 얼굴 구경하게 같이 좀가자"

 

농담으로 답했다

 

"싫다..까딱이이랑 설겆이 닳는다.."

 

친구에게는 말을 재미있게 한다고 설겆이와 까딱이라고 표현했다.

 

"쫌~!  함 보여도!"

 

"알았다 ..저녁에 5시에 우리집에 와라"

 

친구는 되게 좋아하면서 배고프다고 밥을 찾는다..

 

콩나물국을 두그릇 퍼서 친구랑 먹고 취권2 영화보고 보냈다.

 

평소에는 그냥 가더니만 그날따라 갈때 손까지 흔들어 준다..

 

오후가 되어서 출근준비할려고 씻으려는데 벌써부터 친구가 집에왔다.

 

"빨리 안씻고 뭐하노!"

 

친구가 농담처럼 잔소리를 한다..

 

버스를 타고 주유소에 도착했다..

 

친구떄문에 일찍왔다..

 

이제는 출근하면 화장실부터 간다..

 

화장실에 가니 아무도 없었다.

 

친구랑 소변을 보고 거울보고 머리카락도 만지고..

 

주유소 사무실에 들어갔다.

 

주간 근무자들이 있었는데 별로 친하지를 않아서 대충 인사만하고 주유소 아줌마 경리에게 삐삐한통만

 

치자고 말하고 지연이에게 삐삐를 쳤다.

 

곧 전화가 왔고 지연이에게 시간되면 커피한잔하게 나오라고 했다.

 

3분여 지나니 그녀가 주유소에 내려왔다.

 

멀리서 다가오는 그녀모습을 보니 어제와 오늘이 사뭇 또 달라보였다.

 

화장도 약간했는거 같고 무릎약간내려오는 치마에다가 위에는 회사복을 입고 오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더 이뻐보였다.

 

가까이 걸어 오면서부터 살짝 웃는다.

 

그리고 앞에서 고개를 살짝숙여 인사하면서

 

"오빠 왜 불렀어요?"

 

"내 친구가 지연씨 많이 궁금해 해서 인사시켜드릴려구요.."

 

"또 존댓말..."

 

"아..미..안 친구 인사시켜줄려고.."

 

지연이가 빙긋 웃으면서

 

"그래야 나도 말편히 하지 오빠.."

 

"어...그래.."

 

이때 옆에 서 있던 친구가 갑자기 환히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친구가 자랑을 얼마나 하던지 인사를 꼭시켜야 된다고해서 끌려왔어요^^"

 

 

엥.. 머 저런놈이 다있어...말을 꺼꾸로 하다니..

 

"저녁에 맥주한잔 하신다던데 저도 낄 자리가 되겠어요?"

 

"아...네..오빠친구신데 사람이 많으면 분위기도 좋고..괜찮죠.이따가 봐요"

 

 

아하~ 친구의 작전을 이제서야 눈치를 챘다.

 

지연이는 다시 들어가봐야 한다며 사무실로 들어갔고..

 

나는 지연이가 들어간후에 친구 어깨 약간 아래에 팔을 살짝때리며

 

"얍삽한놈~!!"

 

친구는 마냥 히죽히죽 웃었다.

 

그때 같이 일하는 친구가 출근을 했다.

 

그리고 나한테 오더니만..

 

"아침에 혜주에게 삐삐쳤는데 다시 전화한다더니 전화 안오던데 ...혹시 너한테 전화 왔었나?"  

 

"아니 전화 안왔던데 혜주는 내 전화번호도 몰라!"

 

"혜주가 니번호 묻길레 내가 가르켜 줬는데.."

 

 

이말을 들으니 또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진짜로 혜주가 나한테 관심있는건가..

 

이 이야기를 듣던 동네친구가 부러운듯 쳐다본다.

 

동네친구는 있다가 저녁에 11시 퇴근시간 맞추어서 온다고 말하고 집에갔고 같이 일하는친구와 나는

 

주간 교대자와 교대를 했다.

 

교대를 할때 사무실에 있었는데

 

사무실 밖을 보니 혜주와 지연이가 팔짱을끼고 같이 퇴근하는것이였다.

 

그때 혜주가 사무실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것이였다.

 

옆에 친구가 그걸보더니..

 

"혜주가 나한테 인사하네.."

 

 

아무래도 나한테 인사하는것 같은데 눈치없는 친구는 자기에게 인사하는것처럼 보였나보다.

 

인사하는 혜주옆에 팔짱끼던 지연이도 이쪽으로 또 손을 흔든다.

 

"지연이는 너한테 손을 흔드네"

 

그러면서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꾹 친다..

 

"좋겠네..ㅋ"

 

"어?...응^^"

 

친구도 오늘저녁에 같이 술마시기로한 약속을 아주 기다리는듯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친구가 혜주에게 삐삐를 쳐보라고 해서 삐삐를 쳤다.

 

바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에 사무실로 11시조금넘어서 온다는것이였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0시 30분 정도에 동네친구도 사무실로 왔다.

 

오후에 동네친구랑 같이 일하는 친구가 서로 인사를 못했다고 인사하고 통성명을 했다.

 

동네친구는 머가 좋은지...

 

주유하려는 차가 오면 자기가 나가서 기름도 넣고 했다.

 

친구는 예전에 주유소에서 약간 일한 경험이 있어서 기름 넣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승훈아 니는 그냥 푹쉬라 내가 다해줄꼐..."

 

"할수있겠나?"

 

친구가 날보더니 웃으면서

 

"왜 ? 오빠 못 믿나?ㅋ"

 

이런 느끼한 멘트를 여자들 앞에서 하면 어쩌나 걱정이 살짝 되었다.

 

11시에 문을 닫고 대기하던중 11시 20분 정도에 지연이와 혜주가 왔다.

 

혜주를 보던 동네친구가

 

"쟤가 까딱이가?"

 

"응...살살 말해라 듣겠다"

 

"까딱이도 이쁘네.."

 

나는 그냥 살짝 웃는 표정으로만 답했다.

 

 

 

동네친구가 갑자기 나서면서 지연이에게 말했다.

 

"저 아까전에 봤던 승훈이 친구인데요"

 

"네 안녕하세요^^"

 

"참~! 지연씨 아까 제 친구에게 오빠라고 하던데 그러면 21살인가요?"

 

지연이가 살짝 놀라면서..

 

"아뇨...23살인데요..그...러면.. 오빠들은 나이가 24살 아닌가요?"

 

나는 갑자기 입술이 바르르 떨려왔다.

 

진짜 깜짝 놀랬다..

 

동네 친구도 약간 놀라면서 말했다

 

 

 

 

"아...뇨  우리는 22살인데요..."

 

 

 

 

 

 

 

 

 

점심시간입니다...밥먹으로 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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