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능보고 왔슴.
근데.. 이건 무슨 정모도 아니고, 내가 배정된 학교, 배정된 반에 속한 무리들은
다 하나같이 지구인들이 아닌 은하계의 괴수 집단이였음ㅡㅡ;
기억나는 놈들 몇몇을 써보겠음
1. 왜 이사람은 허구한날 욕만 하는가..?
1교시 언어시간이였음. 올해 언어가 빡세게 나와서 다들 표정이 일그러진상태에서
한창 시험지랑 머리싸움을 하고 있었음.
근데 2번째줄 맨 앞자리에서 두번째 줄에서 계속 무언가 씨부렁 씨부렁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이였음 ㅡㅡ; ( 참고로 본인은 두번쨰줄에서 4번쨰 )
아주 조그마한 소리였지만 그 억양과 악센트는 평소 남성들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 씨 벌--;; )
악센트가 담긴 언어였기에 그 주변에 있던 모든 수험생(본인을포함한) 들은
펜굴리는걸 멈추고 몇초간 그 사람을 쳐다보게됨.
그사람은 30분 내내 ' 씨 벌 ' 을 연발하며 문제를 푸는지 안푸는지, 아가리 파이터로 시간을 보내고있었음
아마 비문학에서 빢쳐서 문제가 잘 안풀렸는지 시험 종료 10분쯤 남겼을떈 갑자기 지 샤프를 책상위에
내려 찎으며 또 " 씨벌..' 하는거임 ㅡㅡ
감독관 2명이 그 사람에게 주의를 줬음 ㅡㅡ
시험 끝나자마자 큰소리로 " 씨벌 " ㅡㅡ;;
지 어머니 배속에 나올떄부터 씨X거리면서 나왔다고해도 과언ㅇ ㅣ아님;
2교시 수리시간 내내 또 씨벌을 연발하더니 3교시떄 보이지않음 ㅡㅡ 집으로 간듯함
2. 이사람은 먹기위해서 온것인가? 시험을 보기위해 왔는가?
2교시 수리 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찾아왔음.
본인은 초콜렛과 간단한 빵과 핫쵸코로 가벼운 식사를 하고있었음. 근데 4번째 분단쯤에서
어떤 싶색희가 특대 도시락.?
그 머더라? 일본인들 나오는 영화에서 흔히 볼수있는 3단층 갤리선 도시락을 싸온것임 ㅡㅡ
1층은 한식 ㅡ.ㅡ 2층은 양식 ㅡ.ㅡ 3층은 중식 ㅡ.ㅡ
고급 스럽게 포장된 우동국까지.
지말로는 포식을 해야만 외국어가 잘 들어온다고함.. ㅡ.ㅡ 난 속으로 머하는 싶색희야? 라고 욕했음;;
또 놀란게 점심시간 12시 10분부터 1시 10분까지.. 거의 40분 동안 식사를 하심; 용자;;
그리고 거의 다먹음.... 3단층 한중식 식사를 다 끝낸다는게 쉬운게 아니건마; 하여튼 참 대단하다는 생각일했음
그리고 듣기시간에 누가 코골길래.. 어떤 총맞은색희야? 라고 생각하며 보니까
아까 3층 도시락 처먹은 색희가 자고있더라 ㅡㅡ;;
3. 나 하나만 죽을수 없다. 같이 죽자
이건 내 옆반에서 일어났었음. 3교시 외국어 시간이 끝난뒤에 기지개나 쫌 펴볼까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옆반에 싸움이 났다는거임 ㅡ.ㅡ;;
보니까 여자 감독관은 어쩔줄 몰라하고;; 남자 감독관은 어떤 아저씨티 물씬 풍기는 2명을 뜯어 말리느라
정신없었음;; 그주위엔 죄다 고3 헷병아리들이라 어쩔줄 몰라하고...
암튼.. 주변 애기를 들어보니;;
a라는 4수생 이 1분단 맨 끝뒷자리에서 시험을 봤는데.. 외국어를 조졋다는 것임.
젖나 빡돌고 열받아 죽겠는데, 자기 앞에있는놈은 여유롭게 시험을 친듯해서 그 순간 야마가 돈것임 -0-
씨벌년아 난 시험망쳤는데 니는 시험 잘쳤냐? 같이 죽자. 나혼자 죽을수없다 ㅡ.ㅡ;; 라는 마인드를 갖고
그순간 그 앞자리 학생의 죽방을 쳐올렸다고함
알고보니 그 앞자리 학생은 삼수생;;; 역시 빡친 그 삼수생과 4수생은 그자리에서 파이트.
4수생은 감독관 권한하에 퇴장.;;
암튼..; 참 재밌는 광경 많이 보고왔음.........;;;;
짱공유에 수능 보고 오신분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도 혹시 뭐 재밌는 용자들 보고오지않앗나요?? ㅋㅋㅋㅋㅋ
난 군대 훈련소 다시 온것같은 느낌이였는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