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부수입-9

진짜킹카 작성일 10.11.24 10:52:54
댓글 8조회 3,091추천 9

1편에서 8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씻고 집을 나서서 주유소로 갔다.

 

도착하니 오늘은 왠일인지 친구가 먼저 와있었다.

 

친구에게 다가서니 친구는 쓸쩍 자리를 피한다.

 

아무래도 어제 혜주가 나에게 관심있다고 말한것을 들은 이후로 삐졌나보다

 

주유소 사무실에서 지연이에게 삐삐를 쳤다.

 

삐삐를 치자마자 바로 전화온다.

 

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왜 연락을 안했어~!"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잠잔다고 몰랐어"

 

"잠시 내려갈테니 이야기좀해"

 

"응?...응.."

 

그리고 마당에 나가서 지연이를 기다리는데

 

저멀리서 지연이가 걸어온다..

 

그리고 가까이 오면서 아랫입술을 꺠물면서 너 혼나야겠어 표정으로 다가온다.

 

나는 그모습을 보고 귀여워서 혼자 피씩 웃었다.

 

그런데 걸어오는 지연이의 등뒤에  저 멀리 2층사무실 창문으로 혜주가 우리쪽으로 보고있다.

 

지연이는 내 앞에 오더니 묻는다.

 

"승훈씨는 언제 쉬는데?"

 

"글쎄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이번주 일요일날 점심 사주면 안돼?"

 

"저녁도 사줄꼐..만약에 쉰다면말야.."

 

"밥 사주면 그럼 난 영화 보여줄께.. 승훈씨가 쉰다면 말야.."

 

쉰다면 말야를 따라하는것을 보고 내가 웃으니깐 지연이도 따라 웃었다.

 

그런데 계속 2층 사무실 창문으로 보는 혜주가 신경쓰였다.

 

지연이와 대화하고 웃는것을 계속 지켜 보고있는것 같았다.

 

 "퇴근 준비해야해 올라가볼께" 라고 말하며 지연이는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지연이가 올라가는것을 확인한 주유소 소장이 나를 부른다.

 

"니 친구가 곧 그만두는거 알고 있지?"

 

"네"

 

"혹시 같이 일할 친구 없나?"

 

난 동네 친구가 그때 부탁 한것을 생각하고

 

"네 있어요"

 

"그럼 그 친구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좀 시켜"

 

"죄송한데 친구를 일요일부터 근무시키고 저 일요일날 하루 쉬면 알될까요?"

 

소장이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도록 해 ..대신 친구는 꼭 일요일날 출근시켜"

 

"네 꼭 출근 시킬께요^^"

 

이 기쁜소식을 지연이에게 달려가서 말하고 싶었다.

 

-이따가 지연이 나오면 말해야지^^-

 

일단 같이 일하는 친구와 몇일 남지 않았지만 풀건 풀어야 할것 같아서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참 같이 일하는 친구는 이름이 승재이다.

 

"승재야 날씨 좋다^^"

 

"왜? 날씨 좋다고 지연이랑 혜주가 데이트하자고 그러더나?"

 

"삐졌구나?"

 

"........."

 

"너 조만간에 시간내라"

 

"왜?"

 

"혜주가 자기 친구 소개 시켜준다고 그러던데.."

 

물론 그런말은 한적이 없었다.

 

나중에 혜주에게 부탁할려고..

 

"진짜가?"

 

"내가 가장 못하는게 거짓말하고 삐지는거 알제?"

 

친구는 약간 기분이 풀린듯 웃으면서

 

" 언제 해줄껀데.?"

 

"다다음주에 해줄께 그때 너 그만두니깐 일요일날 시간정해서 전화할께"

 

"진짜지?"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어떤 할머니가 손자에게 해주던 말이 생각나서 농담처럼 말했다

 

"내가 가장 보기 좋은것이 마른논에 물들어가는거 하고 승재 옆에 여자가 붙어있는것이 가장 보기가 좋더라"

 

이 말을 듣더니 막 웃는다...

 

"나도 이거 써먹어야겠네 재미있네 ㅋㅋㅋ"

 

주간 근무자 다 퇴근하고 친구랑 나랑 단둘이 남았다.

 

손님차가 한대 들어왔다

 

친구는 자기가 넣는다면서 마당으로 뛰어나갔고 나는 사무실입구에 등을 기대고 지연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연이가 먼저 퇴근했다.

 

 

평소에는 지연이랑 혜주랑 같이 퇴근하던데

 

사무실 안에서 무슨일 있었나..

 

지연이를 불렀다.

 

지연이가 이쪽을 보더니 웃으면서 걸어왔다.

 

"오늘은 혜주랑 같이 퇴근안해?"

 

"몰라 아침부터 말도 안하고 인상도 안좋고 그날인가.."

 

왠지 나 때문인것 같았다.

 

그래도 모르는척하며 기쁜소식을 알렸다.

 

"이번주에 일요일날 쉴것같아.."

 

"정말?"

 

"내가 막 소장한테 일요일날 쉬게 안해주면 일 안할꺼라고 했더니만 고급인력이니 꼭 쉬라고 하던데?"

 

지연이가 내 어깨를 뚝 치더니만 웃는다.

 

"승훈씨는 농담도 잘해^^"

 

"일요일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실..까?"

 

왠지 술을 같이 마시자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질 않았다.

 

"나쁜짓만 안한다고 약속만 하면.."

 

"내가 가장 못하는게 거짓말이랑 나쁜짓인데^^"

 

또 막웃는다..

 

마당에 보니 차가 들어오는것이 보인다

 

"일해야 되니깐 퇴근해~"

 

"응 이따가 삐삐쳐~"

 

지연이는 인사하고 퇴근했다.

 

마당에서 손님차 주유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퇴근하던 지연이가 다시 주유소로 왔다

 

나는 약간 놀라서 지연을 쳐다봤다

 

"왜 다시왔어?"

 

"물어볼것이 있어서 .."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 좋아해? 이런류의 질문인것 같았는데...

 

"승훈씨 혜주랑 무슨일 없었지?"

 

심장이 덜컹 거렸다.

 

"응...무슨일?"

 

"아니 그냥 혜주 분위기도 그렇고 어제 혜주 옆에 앉아 있던것도 그렇고.."

 

나는 이런 분위기를 기회로 지연이를 곁에두고 싶었다

 

"비록 우리가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나 지연씨 많이 좋아해.."

 

지연의 얼굴이 조금 빨게 졌다.

 

"진짜로 가볼께.."

 

그러면서 뛰면서 나간다..

 

 

그리고 한 10분 정도 지났다.

 

주유하는 손님들 다보내고 사무실안에서 앉아서 스포츠 신문을 보고있는데..

 

열려있는 사무실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고개를 올려 봤더니 혜주가 있었다.

 

쫌 놀랐다..

 

혜주가 웃으면서

 

"오빠~ 일안하고 농땡이 치네^^"

 

"아니 손님이 없어서.."

 

"잠시 나와봐~"

 

사무실에 친구랑 같이 있어서 그런지 나오라고 그러는것 같았다.

 

혜주가 날 보더니

 

"오빠 지연이 언니랑 사귀어?"

 

"아니 사귀는것은 아니고.."

 

"아까 마당에서 막 웃고 그러던데~"

 

"아..그냥..웃긴이야기를 해줬거든.."

 

"아...그렇구나.."

 

아까 승재가 부탁하던게 생각나서..

 

"혹시 주위에 남자친구없는 친구 없나?"

 

"있긴한데 전부 통통해~"

 

"통통하든 뚱뚱하던 아무나 한명 오빠랑 같이 일하는 저 친구 한명좀 해주라"

 

곰곰히 생각하더니

 

"대신 오빠 이번주 일요일날 오빠 일 끝나고 술한잔해~"

 

일요일날...지연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그 짧은 시간에 계산을 했다

 

-낮에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지연이 집에 데려다주면서 바로 주유소에 와서 혜주를 기다리면??--

 

가능 하겠구나..

 

"응 이번주 일요일에 11시넘어서 와라 오빠가 술한잔 사줄꼐.."

 

 

혜주랑 이야기하는것을 보더니 승재가 자기 소개팅 이야기 하는줄 알고 이쪽으로 걸어온다.

 

"승훈아 이야기했나?"

 

"응 다다음주 일요일날 쯤 시간잡아놨어"

 

혜주는 승재를 보더니 까딱 인사한다.

 

승재를 쑥스러운지 머리를 긁는다.

 

그러면서 갑자기 나한테 묻는다. 혜주 들으라는씩으로..

 

"이번주 일요일이 나 마지막인데...퇴근하고 혜주씨랑  너랑 술마실려고 했는데....."

 

그리고 이어지는 말...

 

 

"너 일요일날 쉰다며?"

 

 

 

 

 

 

 

 

 

 

 

 

 

어제는 바빠서 못올렸어요..

 

저녁에는 축구본다고;;

 

재미있다는 리플에 힘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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